여행

논산 여행(연산 대추, 진달래 추모공원, 탑정호, 관촉사)-2025.02.15.토. 쏭4모, 날씨 구름, 쌀쌀, 미세먼지

soonhee 2025. 2. 15. 20:38

논산에 가본 적 없는 나 때문에 오늘은 논산엘 가보기로...

10시에 판교역 집합, 논산을 향하여 출발!

먼저 가본 곳은 연산 대추 판매장...
가장 크고 윤기가 좌르르 한데 맛도 좋은 중국산 대추 1kg씩 담고, 고소한 국산 땅콩까지 사서 차에 싣고, 간식으로 먹기 좋은 대추과자는 길마당이 선물로 한 개씩, 감사합니다 길마당!

이번에는 진달래 추모공원....
바다의 가슴에 묻힌 딸, 함께 보러 갔다.
길마당이 꽃화분 두 개, 캔커피, 막걸리 준비하고 나무가 손수 만든 보리빵 차려놓고 돌아가며 술 따르고 인사를 했다.
그렇게 젊은 나이에 하늘로 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이쁜 모습으로 엄마를 내려다보겠는가, 땅에서 살아가는 가족들 흐뭇하게 지켜보며 외롭지 않게 지내리라 ~~~

점심시간!
미리 검색해서 찾아간 쌈밥집,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
길마당, 칭찬합니다^^

다음 코스는 출렁다리로 유명한 탑정호!
구름이 벗겨지지 않은 날씨라 오후가 되어서도 여전히 쌀쌀, 호수 위에 떠있는 출렁다리는 더 추움 ㅜㅜ
아침에 따뜻하게 입었다가 어제 날씨 생각하고 가볍게 입고 나온 게 후회되는 순간, 그래서 덜 추우려고 막 뛰다시피 왕복함...


드디어 카페 입성, 날씨 생각하면 따뜻한 커피 마셔야 하는데 점심밥을 짜게 먹었는지 냉커피가 급 당겼다.
차가운 커피 벌컥벌컥,
얼음 가득 팥빙수 우걱우걱,
밖으로 나오니 더 젊어졌나?

다음 코스는 관촉사!
논산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거대하고
가분수인
서있는 부처님이 인상적임^-^


연무대 근처에 있다는 선샤인랜드를 찾아갔는데....
입장료가 1인 1만 원인데 관람시간이 한 시간밖에 안된다 하여 다음에 오기로 하고 그냥 나옴.

저녁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라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자 했는데 모든 노래방이 지하에 있어서 그냥 서천으로 향함.

구판교역에 도착, 천방맛집에서 동태탕으로 저녁 맛있게 먹고 각자 집으로...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서 갑자기 고라니가 내 차로 뛰어들었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늦었고 난 무서워서 멈추지도 못하고 계속 앞으로 갔다.
그러나 도저히 그냥 가버릴 수 없어 차를 돌려 아까 그 자리로 가보았다.

정말 고라니가 그 길가에 앉아 있었다.
움직이질 못했다.
나는 고라니 몸을 밀어 차도 밖으로 이동하도록 도왔다.
순간 고라니가 몸을 일으켜 이동하기는 했는데 다시 드러눕고 말았다.
미안하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ㅜㅜ
제발 몸을 추슬러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바란다, 살아다오...

차를 천천히 몰아 마을길로 들어섰더니 또 고라니가 차 앞으로 휙 지나갔다.
오마나, 하마터면....

다시 고라니를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