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연습: 창고모탱이 (2023.01.25.수.오전 10시 ~12시)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
정말 추워서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싫었다. 난로가 꺼진 거실은 완전 시베리아라서.....
옆에 누워 있던 홍배는 일어나더니 밖이 꽁꽁 얼었다며 나가지 말라고 유혹을 해댔다.
그러나 그것은 안 될 말, 내가 빠지면 안 되는 자리이지 않은가!
그런데 출근준비 다하고 밖으로 나와 차 시동을 걸었는데....앗, 시동이 안 걸렸다. 오마낫, 이런 일은 처음!
홍배에게 매달려 봤지만 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거라며 또 못 나간다 말을 하라는 것....
바로 톡에 상황을 알렸더니 우리 착한 단원 숙희쌤이 픽업하러 온다고 했다.
아유, 고마워라~~~~
해서 아주 편안하게 출근해서 설 연휴 근황 나누며 긴 수다 떨고...
바로 대본 리딩 두 번 알차게 하고 마쳤다. 신입 수안쌤은 인형극 연습 시간이 너무 좋다고....
수안쌤은 집에 난로 놓는 일로 점심 거르고 먼저 갔고 나머지는 맛있게 점심 먹고 카페로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본 리딩 한 지 몇 번 안되는데도 각자 맡은 역할에 최적화된 대사를 구사하고 있다고, 특히 처음 작품을 하게 되는 신입 두 사람이 어쩜 그렇게 잘 하는지, 또 기존에 했던 단원들도 더 발전된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리고 폐경 이후의 갱년기 문제와 부부 성생활까지 두루두루 넓고 다양하게 끝도 없이 나오는 이야기들....
그리고 신입 수안쌤이 고기도 생선도 먹지 않아서 식당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이제 각자 집에서 반찬과 밥을 가져와서 먹기로....
점심 후 집에 전화해서 차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여러 번 시도해도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아 a/s를 불러 고쳐놨다고.....설 연휴 내내 차를 세워두었고 경유차인데다가 기온이 너무 내려가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참 나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