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함께그린바다' 프로젝트: 우리동네 산책로 줍깅(쓰레기 세 봉투 수거와 11,465보 걸음) (2023.02.23.목)

soonhee 2023. 2. 23. 18:14

통으로 바깥 일정이 없는 날, 줍깅에 나섰다, 홍배와 함께....

오늘도 흰봉투 2개랑 50리터 쓰레기봉투 1개 준비했는데 세 개 모두 꽉꽉 채워졌다.
저번에 제법 꼼꼼하게 주었다고 생각하고 이번엔 별로 없을거라 짐작했건만 보지 못하고 지나친 쓰레기가 무지 많았다.
가파른 경사면에 너무 멀리 있는 것들은 도저히 꺼내올 수가 없어 포기....
내용물이 들어있는 채로 버려진 것들은 엄청 지독한 냄새를 풍겨 속을 뒤집어놓았고....
검은봉다리에 쓰레기 넣고 잘 묶어서 멀리 던져놓은 것들도 속수무책....
커다란 기름 깡통 두개는 들고오다가 도저히 무거워서 그곳에 놓고 오고....

모조리 줍지는 못했어도 오늘까지 주운 것만큼 천방산 임도는 깨끗해졌다, 그것으로 되었다.
지금까지 잘 쓰고 있었던 고마운 그 산에게 좀 좋은 일 해준 것같아 뿌듯하다.

그런데 주우면서 걷는 게 많이 힘든 일인가, 집에 오니 배도 고프고 기운도 빠져 서 있기가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