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너울마을 서예 그리고 14,352보 (2023.03.14.화.오전 10시 ~12시)
간만에 일찍 일어나 간식으로 콜라비를 깎고 어제 선물 받은 덧버선 양말 네 개를 챙겨 올라갔다.
오늘은 진희쌤은 성당 봉사 있는 날이라 결석하셨고...
방쌤은 대전에 친구 만나러 가신다며 결석하셨는데, 수업 시작되고 한참 되었는데 불쑥 맛있는 떡을 네 덩어리 가져오셔서 건네주고 가셨다. 집으로 가져와서 저녁 때 먹어보니 어찌나 맛있던지...
이 떡에는 작년에 뜯었던 쑥도 넣었고 늙은 호박 말려놓은 것도 넣었다는데 정말 맛있었다.
또 정수쌤은 아침에 튀긴 김부각을 가져오셨는데 짭짤한 것이 딱 생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또 점심 후 집에 와보니 어제 주문한 '감귤과즐'이 제주에서 벌써 도착해 있었다. 해서 바로 뜯어 한 개씩 나눠드렸다. 내 입에 딱 맞는 간식이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먹어보고 맛있으면 주문하시라고...
선한 마음으로 좋은 것을 서로서로 나누니 주는 사람도 기쁘고 받는 사람은 더 기쁘고....
그래서였을까, 오늘은 붓글씨가 더 잘 써졌다^-^
점심은 판교 구역전 식당가에 새로 생겼다는 굴칼국수를 먹었는데, 그닥 맛있지는 않은 듯....
하지만 식사 전 나오는 반숙달걀은 정말 맛있었고 사장님도 매우 사냥하고 친절하심!
오후에는 김명숙쌤과 둘이서 산책!
산너울마을 입구에 저번과 똑같이 두루마리 화장지가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길래 그것도 줍고 산책길에 또 버려져 있을 쓰레기도 주울 겸 30리터 쓰레기봉투를 하나 들고 나갔는데 ....
복합문화관 계단에 버려진 쓰레기 담고 나니 봉투가 꽉 차버려 쓰레기 줍기는 거기서 끝났고...
빈손으로 가볍게 북산리 너머까지 걷고 오는데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새로운 쓰레기들이 많이 버려져 있었다. 그리고 쓰레기를 비료포대에 담아 내다버린 것을 전에도 한번 문산면사무소에 전화해서 치웠는데 또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형태로 버렸길래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가 오늘은 기어코 전화를 했다. 언제쯤에나 치워갈라나...
집으로 오는 길에 복합문화관 쓰레기 몽땅 들고서 배출장소에 버리고 내처 걸어 천방산으로 노루귀 보러 올라갔다. 아직도 시들지 않고 도도하게 피어있어 다행이었다. 노루귀를 처음 보았다는 명숙쌤도 반가워 하셨다.
집으로 와서는 마침내 집 뒷쪽 바닥 시멘트가 단단해져서 대대적인 정리를 감행했다.
내가 버릴려고 내놓은 것들을 홍배는 안 버리고 차곡차곡 쟁여놓아 언제 버릴까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
과감하게 버리고 단정하게 정리정돈 끝, 속이 후련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