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산너울마을 서예 (2023.03.21.화. 오전 10시 ~12시, 春分)

soonhee 2023. 3. 21. 23:44

어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었고 아침마다 먹는 생들기름을 한 숟가락 먹은 뒤 물 한 컵을 마셨더니 곧바로 장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좀 그러다말겠지 하고 일단 서예교실로 갔다. 그런데 산마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신호가 왔고 나는 정신없이 뛰어 집으로 왔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절대 기름 두른 음식을 해먹지 않는 이유다.

겨우 진정이 되어 다시 올라갔다.
오늘은 전원출석!
우리 집에서 가져간 제주도 과즐을 먹어보더니 다들 맛이 괜찮다고 택배 시키겠다 한다.
과자를 먹고 다들 목이 말라 하니 진희쌤이 집까지 가서 포트와 컵을 가져왔고 따뜻하게 차를 마셨더니 내 배도 진정되었다. 감사합니다!

오늘 수다의 주제는 다소 무거웠다. 바로 연로하신 부모님을 누가 어떻게 모실 것이냐?
건강하던 곽쌤 친정엄마가 갑자기 아프게 되면서 엄마를 누가 어디서 케어하느냐를 두고 형제자매들 간 오고 간 이야기를 하는데.....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고 또 곧 우리가 그 당사자가 될 일이여서 이야기는 길고 길어졌다.
정해진 현답은 없는 고민....

수업 끝나고 두 사람은 점심 먹는데 빠지고 다섯이서 한 차로 판교 천방맛집으로....
피크타임 이후라 사람이 없어 우리팀이 식당을 독차지하고 천천히 맛있게 먹었다. 오늘따라 알밥이 참 맛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오다가 내가 현암갤러리를 들러보자 했고 그곳에서 한걸음 더 나가 판교읍내를 발로 한번 걸어보자 했다. 걷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인데다 배도 부르고 해서....
그렇게 시작된 걸음은 판교 중학교 옆으로 해서 등산로까지 이어져 산으로 들어섰다. 우리만 있어서 좋다고, 판교에 이런 데가 있는 줄 여태 살면서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면서 쉬고 있는데...
한 떼의 여자들이 등산복에 스틱까지 들고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는 게 아닌가!
물어보니 판교보건소에서 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에 건강을 위해 걷기를 하는 중이라고....
왕복 3킬로 정도 되니 하루 걷기로는 딱 적당할 듯....

우리팀은 준비가 안 된 복장과 신발인데다 나이도 있고 해서 짧은 코스로 내려왔다.
봄나들이 치고는 꽤 가성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