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김서령 글/ 서해문집 출판
부제: 개성 넘치는 18인의 집, 아름다움에 홀리는 자연에 끌리는
2013년 12월 초판 1쇄
2014년 3월 초판 2쇄
두께 352쪽
김서령 책 이어보기
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샀다.
한동안 집에 대한 열망이 커서 내 맘에 딱 드는 집을 하나 지어볼까 하고 미처서 날뛰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집 하나를 짓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더욱이 내 남편 홍배는 전혀 동하지 않는 일을....
그래서 김서령은 집에 대한 글을 어떻게 썼을까 궁금하여 책을 사기는 했는데, 혹시라도 이 책을 읽다가 잠재워놓았던 나의 욕구가 다시 불붙을까봐 두려워 책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읽을 책이 달랑 이거 하나 밖에 없자 어쩔수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김서령의 글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드웨어 집에 대해서 쓴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그 집에 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였으므로....
그녀 특유의 맛깔 나고 감칠맛 나는 언어로 펼쳐놓은 이야기에 빠져 책은 술술술 읽혔다.
이 책에 나오는 집 자체는 특별히 탐나는 것은 없었지만 그 집이 위치한 장소는 쫌 부럽고 질투가 일었다.
어떻게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 그렇게 멋진 풍광들을 거느리고 있는지, 소음도 사람도 북적이지 않는 곳이 있는지, 마치 숲속의 고요와 적막이 함께 할 수 있는지.....이런 집이라면 나도 서울에 살고 싶다!
또 하나 살림 잘하는 여자!
남편이 출근하고나면 이 여자는 집으로 출근한다고 말한다. 살림 하는 것이 가장 재밌고 잘하고 삶 자체라니....
나는 돈이 많은 사람보다 이런 사람이 가장 부럽다.
이런 사람 곁에서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