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오매, 세상에 이런 일이....(2023.04.02.일)
soonhee
2023. 4. 4. 18:29
서천은 요즘 쭈꾸미가 제철이다. 쭈꾸미볶음 좋아하는 큰아들도 왔고 우리도 덕분에 그 비싸다는 쭈꾸미를 먹어보고...
해서 일요일 저녁 먹고 간다는 큰아들 시간에 맞춰 서천읍내 수산시장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집에서 7시에 나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수산시장에 도착했더니, 앗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았고, 닫고 있었고, 2층 식당에서도 손님을 받지 않았다.
이 일을 어쩌나, 어디서 회를 먹는단 말인가!
무려 축협마트 수산코너에도 남아있는 회는 없었다. 외식할거라며 밥도 안 해놨는데....배가 고프기 시작한다는 장골 두 아들들에게 무얼 먹여야 하나...
급하게 마트에서 소고기 사서 집으로 돌아와 정말 정신없이 먹을 것들을 꺼내놓았다. 등심과 치마살을 굽고 닭죽을 데우고 거기에 햇반 데워서 양을 늘리고 식은 밥도 데우고 모자랄까봐 밥도 안치고....
그렇게 허겁지겁 저녁을 먹었다.
시골의, 일요일 저녁, 외식은, 늦으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 꼭 기억해두어야겠다!
그리고 겨레는 렌트카를 끌고 대전으로 갔고 우리 셋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