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명리학 수업 (2023.04.13.목.오전 10시 ~12시, 황사가 짙게 불어닥친 날)

soonhee 2023. 4. 13. 21:39

어제 이어 오늘도 짙은 황사로 앞산이 뿌옇게 흐려 보였다.
오늘은 오전에는 보령에서 명리학 수업 있고 오후에는 쏭사모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 두 탕을 뛰어야 해서 마음이 무겁다.

먼저 점심 반찬으로 도토리묵을 사갈 것이므로 양념장 만들고 판교 하나로마트에서 도토리묵 6개, 빵 2봉다리 사서 판교역으로.....
묵은 하나는 오늘 먹고, 네 개는 학우들에게 하나씩,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낼 인형극 연습 때 가져갈 점심 반찬...
빵은 커피와 함께 먹을 아침 간식....

기다리는 동안, 차 먼지를 좀 닦아냈다. 4박 5일 여행하는 동안 주차장에 세워두었던 내 차는 황사와 봄비로 인해 어디에 손을 댈 수도 없을 만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그 상태로는 도저히 손님을 태울 수가 없었기 때문....

쌤과 학우 두 명을 태우고 순조롭게 출발한 차는 잠깐 얘기하는 사이에 빠져나갈 길을 지나쳐버려 네비가 안내하는 대로 그냥 가봤더니 평소 무량사 가는 길로 안내하여 아주 아름다운 드라이브  기회를 제공해 주었는데... 문제는 보령 도착시간이 10분쯤 더 늦어졌다는 것...
기다리는 선경쌤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푸짐한 간식을 앞에 펼쳐놓고 수업은 시작되었다. 오늘은 어떤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가 되면서도 동시에 복습을 안 해와서 저번 시간과 비교하여 더 나아진 것이 없는 학생이라는 죄송한 마음.... 어김없이 쌤의 질문에 재깍재깍 대답이 나오지 않아 쌤을 기운 빠지게 했다. 죄송합니다, 복습 잘하고 오겠습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밥시간!
갓 지은 밥에 각자 집에서 가져온 반찬이 두세 가지, 선경쌤이 데친 두릅까지 내놓아서 수북한 밥 한 공기 뚝딱!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보령에서 판교역으로 오는 길엔 쌤의 학창 시절 연애史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