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명리학 수업, 우리집에서 (2023.04.20.목.오전 10시 ~오후 5시)

soonhee 2023. 4. 20. 19:07

화창한 봄날, 신록이 꽃처럼 피어난 때, 홍배가 집을 비운 사이, 쏭사모 동아리 휴강인 오늘, 명리학 수업을 우리 집에서 하기로 했다.

이 일을 월요일 결정하고서 그 후로 내내 온 집안을 샅샅이 청소했다. 딱히 손님이 오신 다해서가 아니라 이제 봄맞이 대청소를 할 때이고 겨울 이불도 넣어야 할 때인지라.... 날씨가 비 오고 황사가 겹쳐 순조롭진 않았지만 대충 겨울 빨래를 해서 넣고 가벼운 이불을 꺼내고... 그랬더니 피로감이 커져서 오늘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대충 손님 맞을 준비를 끝내고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도착까지는 좀 시간이 있어 복합문화관 2층과 옥상에 가봤더니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고 인형극 연습 장소로는 1층보다 2층 방이 더 적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해서 애숙쌤 도착 후 함께 가봤는데 바로 오케이!

임선경은 하필 오늘 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다가 자주 쉬는 바람에 좀 늦었다는데.... 괜히 우리 집에서 하자고 했나, 몹시 미안한 마음.....
하지만 결론적으로 모두 즐거운 하루여서 마지막엔 다행이었는데....

다들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임선경 차 키가 없어진 것....
오늘 돌아다닌데가 많아서 어디서 떨어트렸는지 매우 난감....
먼저 점심 먹은 식당 가보기, 없음.
보령 넘어가는 겹벚꽃길 걸었던 곳 가보기, 그곳에 있었다.
어쩌면,  걷기 끄트머리에서 발견되다니....
쪼끔 덜 갔더라면 못 찾을 뻔, 그래도 다행이야. 키가 달랑 그거 하나라는데....
못 찾았으면 미산 집에서 그 넓은 집을 샅샅이 찾아야 할 판이었는데....

강사쌤은 진도를 쫓아오지 못하는 제자들 때문에 엄청 실망과 좌절을 하셨지만 빨리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는 죄송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그래도 매 시간 알아가는 것들은 점점 쌓이고 있으니 꾸준히 가다 보면 뭔가 보이는 게 있겠지....

그렇게 수업 마치고 점심은 판교 들깨칼국수집으로....
묵전, 비빔밥, 들깨칼국수 등 골고루 시켜서 실컷  먹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그리고 겹벚꽃길 차에서 내려서 걷고...
내친김에 임선경네 시골집 구경까지....
와아,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미음자 옛 한옥의 내부를 구경하고 또 엄청 넓은 대지와 토굴과 남편 작업실까지...
농협 하나로마트 들러 도토리묵이랑 묵가루 사고....
카페 라현 갔더니, 오마낫 오늘 쉬는 날...
해서 다시 우리 집으로....

날씨가 더워 시원한 냉커피에 냉주스, 과일 먹으며, 방과 후 수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우리 삶과 연결 지어 풀이해 보는 사주팔자 이야기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됨. 아~~ 재밌고도 안타까운 우리 삶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