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인형극 전용극장: 극단 '누렁소' - 곱단이 공연 관람 (2023.04.23.일, 황사 잔뜩!)
오전 10시 30분, 문예의 전당 주차장에서 만남.
차는 두 대, 하나는 현희쌤네 가족이 탔고 다른 하나는 단원 네 명과 진우 씨가 탔고....
우리가 탄 차는 수안쌤 자동차, 원래는 애숙쌤 차로 가기로 했는데 바뀜.
차에 사공이 많다 보니 차가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갈팡질팡, 조금 불안한 출발이었으나 무사히 장수에 도착, 극단 측에서 안내해 준 식당으로 바로 가서 밥 먹고 급하게 나와 전용극장으로 이동...
전용극장은 두 개 층으로 아주 아담했지만 안에는 이것저것 요긴한 공간들이 꽉꽉 차지하고 있었다.
카페, 야외테라스, 도서관, 코인빨래방, 코인노래방, 그리고 제일 중요한 공연장...
왜 전용극장이 있어야만 하는지 직접 보니까 금방 이해가 되었다.
관객석은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고 무대는 오로지 무대만 보여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음향과 조명 조절을 모두 무대 뒤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
45분 러닝타임 동안 배우 혼자서 그 많은 인형과 소품들을 사용하셨다는데 극 중에 얼마나 분주하게 움직이는지 호흡도 가쁘고 땀도 많이 난다고...
정말 대단하십니다요, 당신을 respect! 그리고 완전 부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형극을 보고 전용극장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극이 끝나고 좀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다들 마음이 바빠 빨리 가자고 하는 바람에 시원한 음료수 한잔도 권하지 못하고 와서 못내 아쉬웠다.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니 1시간 40분 정도였으니 왕복 3시간 넘게 운전을 해준 수안쌤이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가스비랑 톨비, 그리고 수고비까지 해서 좀 넉넉하게 챙겨주었으면 했는데 우리 총무가 너무 박하게 구는 바람에 달랑 가스만 채워주고 말았다. 안타깝네....
집에 도착해 씻고 나니 왠지 마음이 좀 허하여 우리 방탄소년단 유튜브 보며 기운을 얻고 노래도 따라 부르며 기분 업, 머리 맑아짐, 목이 아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