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주 오랜만에 금강자전거길 라이딩 (2023.04.30.일)

soonhee 2023. 5. 1. 20:45

날씨 맑음
미세먼지 좋음
바람도 괜찮음
해서 금강자전거길 라이딩을 하기로....
게다가 전기자전거가 아닌 산악자전거를 타보겠다고 야무진 생각을 하고 출발!

금강하구둑 입구에 주차하고 자전거로
하굿둑을 건너는데 속도 빠른 차소리가 날카로운 비수처럼 날아들었다. 아, 무섭다!
군산 쪽 금강휴게소 근처는 도시 근처라 야외로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그러나
갈수록 인적도 없고 라이더들도 드문드문.....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다행히 뒤에서 불어와 라이딩 중에는 전혀 못 느꼈는데 잠시 쉬는 중에 보니까 장난이 아니었다. 돌아갈 일이 걱정이네!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엉덩이가 어찌나 아프던지 안장에 걸치고 가는 게 점점 어려워졌다. 홍배는 계속 멀리 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웅포대교를 앞에 두고 내가 제안했다.
웅포대교를 건너서 서천으로 가는 방향은 바람을 받으며 가야 하니 내가 도저히 끝까지 갈 자신이 없으니 홍배가 먼저 가서 차를 가지고 신성리 갈대밭으로 와라....

해서 홍배는 날 두고 먼저 쌩쌩 달려갔고 나는 걷다가 타다가를 반복하며 겨우 신성리 갈대밭에 도착!
배가 많이 고팠지만 카드밖에 없으니 군밤 사는 것도 어렵고, 너무 힘들어 멍하니 앉아 기다리고 있었더니 드디어 홍배 도착!

바람 부는 봄철에는 절대 4대 강 자전거길은 타지 않기로...

돌아오는 길, 일요일에도 영업 중인 서천읍내 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저녁 해결하고 집에 와서 뻗음.
이제는 라이딩도 힘들어서 못하겠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