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너울마을 서예(2023.05.09.화.오전 10시 ~12시)


오늘은 진희쌤 성당봉사하는 날이므로 결석....
현미쌤은 옻닭 먹고 가려움증 와서 밤새 잠 못 이루어 지각...
나는 어제 쑥 뜯는 노동으로 인한 피곤함으로 지각....
쌤은 우드버닝 수업 마치고 오시는데도 얼마나 서둘러 오시는지 우리끼리 수다 떨 시간도 많지 않다. 책임감 최강, 존경합니다!
붓글씨는 역시 집중이 필요한 덕목!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는 거 들으면서 쓰게 되면 꼭 틀린 글자가 나오거나 획이 틀리거나, 번지거나....
해서 오늘 쓴 두 장 모두 실패!
언제나 완성되려나....
오늘 점심은 각자 집에서....
모처럼 홍배랑 점심 먹고 송홧가루 뒤덮인 데크 물청소 시작했는데 보이는 곳마다 먼지가 눈에 보여 일이 점점 커졌다.
창문과 방충망, 문틀, 2층 베란다. 2층 화장실까지....
아이고 되다....
그러고 나서 좀 쉬고 있는데 갑자기 나무, 쑥 뜯는 소식이 궁금하여 전화했다가 또 불려 가게 됨.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 쌤 때문에 빈손으로 갈 수 없어 쑥떡 해동하고 참외 두 개 하고 냉커피 타서 부르릉 심동으로...
올봄에는 여기는 자주 가게 되어 기쁘다, 산과 나무가 아름다운 심동엘....
어제와 다른 장소였는데, 세상에나 둥굴레가 이렇게 떼로 나와있는 곳은 처음일세! 누가 일부러 심어놓은 것 같진 않았지만 혹시 주인이 있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그곳에서 쑥도 뜯고 간식도 먹고 숲을 누리다가 판교로 나와 '소문난 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배가 고픈 데다 밥이 레알 꿀맛이어서 진심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맘씨 고운 사장님께서 청결한 생미나리까지 주셔서 오늘밤 반찬으로 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나무!
고맙습니다, 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