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쏭사모, 첫 찬조 무대! (2023.05.13.토.오후 5시)

soonhee 2023. 5. 14. 21:19

노래동아리 쏭사모 회장님 낭군의 칠순  생신 날, 가족들끼리만 모여 축하하는 자리에 자청하여 축하노래를 불러 드리기로 한 날이 드디어 돌아오고야 말았다.

두 곡을 부르기로 하였는데 생축곡인 '그대의 날'은 오래전부터 연습을 했던 거라 가사를 다 외우고 있어서 문제가 안되었는데 다른 하나 '비바 댄스'는 배운 지 얼마 안 되어 가사도 안 외워질뿐더러 1절과 2절 가사가 자꾸 뒤섞여 나오는 바람에 틈날 때마다 불렀는데도 자신이 없었다.

오전 내내 텃밭에 있던 얼갈이와 열무를 모두 뽑아 다듬고 씻고 데치고 또 세 번 씻어서 갈무리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나갈 채비를 마친 시간이 오후 3시 30분....

고쌤 태우고 판교 가서 나무 태우고 서천으로....
모두 여섯 명이 두 대의 차에 나눠 타고 비인 잔치집으로 go!
도착해서는 회장님까지 모두 모여 리허설 한번 했는데, 노래하는 장소가 야외라고 하니 마이크도 없이 여섯 이서 내는 소리가 얼마나 전달될지 걱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실력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은 물론 가사도 틀리고 엉망진창, 에고 창피해라...
그래도 주인공을 비롯하여 가족 모두들 진심으로 기뻐해주셔서 조금은 다행~

너무 부끄럽고 불편한 자리였지만 차려주신 음식을 안 먹고 올 수 없어 염치 불구하고 자리에 앉았다.
펜션이 바닷가에 있어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꿋꿋하게 버티고 앉아 자녀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 잘 먹고 일어섰다.

오는 길에 종천 '꽃메 카페'에 들러 따뜻한 음료로 몸 좀 데우고 판교팀은 내 차로 이동, 우리 집 와서 마늘쫑 나눠주고 헤어짐.
노래 봉사를 하려면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참가 인원도 많아야 그나마 티가 좀 나겠다는 걸 깨달은 날!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