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마을기록, 첫 인터뷰 (2023.06.13.화. 부여 내포제 시조 전수관, 충남 무형 문화재 제 17호 김연소,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생일)

soonhee 2023. 6. 13. 20:15

판교에서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했으므로 아침밥도 거르고 꽃단장하고 모시옷 입고 10시 30분부터 기다렸는데 길마당 스케줄이 늦어졌다며 11시 30분에 나타났다, 우리 집에....
홍배가 피부과 예약이 있어 내 차를 집에 놔두고 픽업해달라 했더니만....

기다릴 때부터 배가 고팠는데 오늘 가기로 한 식당에 도착하니 하필 정기휴일!  아이고 배고파라~~~~
하지만 바로 건너편 칼국수 집이 맛집이라며 나무가 안내했는데, 세상에나 좁은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
우리는 칼국수 곱빼기, 콩국수 곱빼기, 비빔국수 두 개, 반반만두 하나, 공깃밥 하나  시켜서 아주 오지게 맛나게 먹었다. 역시 맛집!

인터뷰이와 1시 30분에 약속이 되어 있어 바로 내포제 전수관으로 이동....
처음 해보는 낯선 일인지라 모두들 자기 역할에 돌입하여 준비를 했다.
나는 인터뷰어, 어젯밤부터 석북 신광수를 공부하고 시조창을 공부하고 인터뷰 질문지를 다시 만들어갔는데 다시 조정할 새도 없이 바로 인터뷰 돌입....
그런데 인터뷰 시작 전 작은 문제가 있어 인터뷰이의 기분이 몹시 상하는 일이 발생,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딱딱하여 자유로운 인터뷰는 어려웠음.
게다가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어떻게 진행될 거라는 사전 조율도 없이 하다 보니 매우 어색하고 매우 조심스러웠다.
한마디로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어!

부소산성 아래 잔디밭에 앉아 뒷이야기를 하고 서천으로 넘어와 안경 찾고 핸드폰 액정보호기랑 케이스를 교체하고 간단하게 간식 먹고 각자 집으로....

집에 있는 홍배는 피부과 다녀와서 오이부추김치 담고 부추밭 정리하고 항아리 소독해서 매실액기스도 담아놓았다.그리고 저녁에 먹을 통삼겹살 삶고 상추 씻고 마늘과 청양고추 준비해서 소주에 맛나게 먹고 있다.
어젯밤 늦게 커피를 먹더니 아침 7시까지 잠을 못자고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오늘 많이 힘들었겠다.

홍배, 오늘 수고 많았어!
오늘은 푹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