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동아리 회식/ 쌩쌩한의원/10,485 보(2023.06.25.일. 오전 11시 30분 ~ )

soonhee 2023. 6. 25. 22:03

하루 피었다 지는 원추리!

오랜만에 하는 동아리회식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른 요일 다 놔두고 굳이 일요일을 택한 이유는 매주 잘 나오는 회원들보다 한번 얼굴 보여주고 잘 안 나오는 회원들을 배려한 것....
게다가 그분이 또 한 분의 친구를 데리고 온다 해서 결정한 것인데....

하지만 식당에 도착해 보니 다른 손님들이 너무도 많아 우리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건 고사하고 서빙이 어찌나 두서없고 정신없던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배는 고픈데 양에 차는 반찬도 마땅치 않고, 식사 내내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해서 식사 후 카페로 이동하자는데 시간 여유가 있었음에도 한의원 가야 한다며 그냥 나와버렸다.

한의원은 다행히 일요일 오후 시간엔 사람이 많지 않아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치료받아서 일찍 끝났다. 결국 허기지고 기운 없고 눈이 피로하고 갱년기 열감까지 잡아주는 한약을 예약하고 왔다. 오늘 진료비는 봉침 두 방 1만 원과 한약 350,000원!
내일 오후에 찾으러 오라 했다.

일정이 빡빡하지 않으니 눈이 훨씬 덜 피로했다. 그동안 너무 빡센 스케줄을 소화해 낸 거야....
오후엔 홍배랑 북산리 너머 논길 걷고 들어와 올 첫 수확한 호박으로 홍배가 된장찌개 끓였는데 엄청 맛있었다.
이제 홍배가 못하는 건 아무것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