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농촌 신활력 플러스 견학 (2023.06.30.금. 오전 9시 ~오후 6시)

soonhee 2023. 7. 1. 15:39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루종일 스케줄이 있는 날!
인형극 연습은 못 나간다 양해를 구했고....

주최 측은 대형버스를 대절했지만 내가 버스를 타지 못하는 관계로 우리 팀 네 명은 우리 차로 따로 움직였다.  그러니 주최 측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견학이 바로 여행이 되어 무척 즐거웠다.

코스는 김제에서 네 군데, 전주에서 한 군데...
점심은 김제에서 갈비탕
저녁은 서천에서 추어탕

첫 방문지에서는 작은 멜빵 가방을 만들고 강의를 들었는데 무척 인상적인 곳이었다. 협동조합 2년 차 이상에서 위기가 온다는 말, 그때 중심을 잡아주는 한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것....

다음은 김제에서 인삼  농사짓는 젊은 농부의 강의....
다방면의 많은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하나하나 이루어나갔는가 하는 사례발표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끝없이 들이대라'였다.

그리고 야생놀이터와 트리하우스 카페 방문...
기발한 생각으로 버려지고 쓸모없는 나무들을 이용해 아이들 놀이터를 만든 대표와  방송에 수없이 소개되었다는 트리하우스 주인 일본인 미즈노 씨의 강의를 듣는 시간...
'끝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 그래야 사고가 넓어진다' - 박칠성
'자기 속에 들어있는 뿌리(일생에 꼭 해보고 싶은 일)를 꼭 밖으로 꺼내어 잎을 내고 꽃을 피우는 삶을 살아보는 용기를 내라' - 미즈노

다음은 만경제재소 방문
제재소와 연결된 나무공방이 있고
그 옆에 1,2층으로 된 사람들과 만나는 문화예술 공간이 있었다.
1층은 노래와 춤, 밥을 나누는 공간으로 쓰이는 듯하고
2층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과 다양한 먼 거리에서 오는 손님들까지 함께 모여 밤마다 차와 커피와 술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멋진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
제재소 사장님이 커피를 내리면서 풀어낸 얘기로 내가 유추해 본 것..
멋진 장소, 멋진 사람들, 꼭 한번 어울려보고 싶은 곳!

전주로 이동, 밖의 날씨는 습도가 높아 숨쉬기 어려웠고 실내는 모두 에어컨이 돌아가니 마치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기분, 나중에 집에 와서는 몸이 절인김치처럼 저절로 가라앉았는데 원인은 이거였던 듯....

전주에서는 눈으로 둘러보는 코스였는데 로컬푸드마켓이 있고 음식을 만들어 팔고 카페를 운영하는 협동조합 방문.
시원한 딸기주스 마시며 자유롭게 둘러보고 살 것들도 사고....
나는 로컬푸드마켓에서 간식거리와 과일, 찐 옥수수, 빵 등 먹을 것들을 잔뜩 샀다. 내일 겨레 오는데 집에 먹을 게 거의 없어서....

서천으로 오는 차 안에서 올해 첫 찐 옥수수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음. 아~~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의 계절이 왔구나, 행복하다!

오후 5시 서천에 도착!
나는 오늘도 먼저 퇴근, 집에서 3일째 마늘 까고 있는 홍배랑 함께 저녁 먹어야 해서 추어탕 2인분 포장해서 바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