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안 해변길 (제3코스, 파도길, 약8km): 파도리해수욕장~만리포해수욕장 (2022.10.30.일)

soonhee 2022. 11. 1. 19:24

 

점심 맛있게 먹고 내 차를 끌고 해변길 걷기 마지막 날, 제 3코스 끝 지점인 파도리해수욕장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만리포해수욕장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 코스에 있는 해수욕장들은 환경이 별로였는데 주차장도 변변치 않고 야영장도 어수선하고 모래사장 규모도 작아서 가게로 치자면 영세자영업자 수준....
걷는 길도 시멘트 길이 계속되고 모항저수지에서는 안내와 다른 길로 들어섰더니 막다른 길이 나와서 되돌아나왔고 모항항부터는 엄청 가파른 언덕을 넘어가야하는데 큰 차들이 오가는 차도를 따라 걸어야해서 해변길 전체 코스 중 가장 열악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굳이 걷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을 듯했다.

해변길 일곱 코스 통틀어 가장 좋았던 길은 해수욕장 가까이 해송들 사이에 길이 있고 그 길도 모두 평평하게 이어지는 제 4코스 솔모랫길!
걸어보기 강력 추천!

그렇게 모든 코스를 걷는 마지막 종점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어들고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바닷물에도 적셔 봤는데 기온이 따뜻하다보니 물도 차갑지 않아 걷기에 아주 적당했다.
막판에 맨발에 모래를 어떻게 처리할 길 없어 그냥 슬리퍼를 신고 차를 몰았다.
홍배는 캠핑카를 끌고 나는 내 차를 몰고 각자 다른 코스로 집으로 왔는데...
파도리해수욕장에서 우리집까지 그렇게 멀 수가 없었다...태안이 가까운 곳이 아니네....

어쨋든 무탈하게 7일간 여행 잘 마쳐서 다행, 행복, 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