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송4모 3인 모이다 (2023.08.05.토)
soonhee
2023. 8. 6. 00:33


내일까지 휴가를 쓰겠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오늘 아지트에서 음료개발 모임을 갖는다 하니 안 가볼 수 없었다.
바다는 일이 있어 안 왔고
길마당과 나무 둘이서 열심히 재료 배합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거라 빈손으로 갈 수 없어 납작 만두, 포도,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챙겨 갔더니 다들 맛있게 먹어주었다.
그러고 또 계속되는 재료배합!
오늘 주 재료는 우유와 두유, 둘 다 내가 가까이하지 않는 것들이라 크게 감동할 만한 조합은 없었다.
하지만 블루베리와 맥문동, 요거트 가루들의 배합은 환상이었다.
과연 우리가 선택할 조합은 어떤 것들이 될까? 기대된다...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어 식당 가기는 싫고 우리 집 저녁 메뉴가 아주 간단한 카레여서 함께 먹어도 될 듯하여 그러자고 했다.
둘은 아지트에 남겨두고 나는 집으로 와 허둥지둥 저녁 준비를 했다.
밥을 안치고 카레 재료를 씻고 썰고 볶고....
티비만 보고 있는 홍배에게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말하며 좀 도와달랬더니 아주 불편한 내색을 하며 토라졌다. 자기에게 묻지도 않고 손님을 부른 것이 많이 기분 나쁜 기색.... 아뿔싸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미안하네...
해서 밥과 반찬을 차에 싣고 아지트로 가서 셋이서 오붓하고 조용하게 먹었다. 둘 다 맛있다며 먹어주니 고마웠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 겁도 없이 감히 밥 해서 친구들 먹일 생각을 하다니 너무 즉흥적이고 도발적이야, 난....
그래도 참 잘했어!
뿌듯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