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인형극 '창고모탱이' 초연 관람(2023.08.16.수. 오전 10시 30분 ~)
soonhee
2023. 8. 16. 22:01

내가 빠진 자리에 신입 단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인형극 초연이 있는 날!
공연 시간 10시 30분에 맞춰 도착해보니 벌써 아이들은 객석에 앉아 있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 작품을 객석에 앉아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마음이 설레었다.
벌써 손님이 되어 전등 끄고 켜는 것도 잊고서 그저 앉아만 있는 나를 보면서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나 빠르게 멀어질 수 있다니, 나란 사람은 대체 지나간 일과 인연에 대하여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공연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대사가 거의 완벽했고
몸짓에서 여유가 묻어났으며
들고나가는 동작도 적절했고
무엇보다 재밌었다.
아이들에게는 내용이나 대사가 어려울 수 있어서 러닝타임이 좀 길 수도 있다 싶었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손색이 없을 내용 전개라 생각되었다.
내가 없어도 이렇게 잘하고 있다니 흐뭇하고 안심이 되었다.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공연 후 마련된 체험은 딱지 만들기와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런 기특한 기획도 척척 해내고 정말 든든했다.
됐어, 내가 빠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