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수업 (2022.11.03.목.오후 3시 ~5시)


기다려지는 수업!
지난주 수업을 빠져서 쌤과 붕우들이 더 보고픈 날!
오늘은 지난 화요일 내 생일 기념으로 케익과 따아를 사가기로 한 날!
조금 일찍 나섰더니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커피 식을까봐 임선경 도착 전에 넷이서 촛불 켜고 생축 노래하고 먼저 먹기 시작....
따아에 치즈케이크는 너무 잘 어울려 다들 맛있게 먹고 수업 시작....
생일 맞아 이렇게 맛있는 거 나눌 수 있는 사람들 내곁에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감사할 일이다.
먼저 내 질문에 대한 답부터...
첫째, 지금은 11월인데 만세력은 여전히 10월 경술월로 되어있는 이유는?
60갑자는 절기에 따라 바뀌므로 11월 7일 입동부터 신해월이 된다는 것
둘째, 내가 노래를 잘하는 것과 酉금은 어떤 관계인가?
한자 酉는 커다란 울림통 모양을 딴 글자인데 울림통이 있다는 건 목소리로 하는 성악이나 노래를 잘한다는 의미인 것
셋째, 내 사주팔자 중 火가 없는데 이럴 경우 빨간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아니다. 내 사주팔자에는 甲목이 많지만 그것이 死木이기 때문에 木生火 보다는 水生木이 더 잘 일어나야 하므로 나의 경우 水를 生해주는 金 오행이 필요하다. 그런데 천간에 金이 없으니 오히려 흰옷을 입어야하고 흰옷이 잘 어울리게 된다.
넷째, 경술월에 내가 수업을 빠지는 원인은?
戌土는 燥土인데다 지장간이 辛丁戊인데 그 안에 있는 戊土도 燥土여서 모두 물이 흐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되어 亥水로 공부하는 나를 막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
그리고 寒暖燥濕을 복습하는 시간...
국문학을 전공하신 강사쌤이라 언변이 어찌나 좋으신지 다양한 예와 재밌는 일화로 쉬지않고 이야기를 해주시니 책 좋아하고 드라마 좋아하는 나로서는 지루할 틈도 없이 2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명리학은 점점 어려워지고 복잡해져서 조금이라도 터득이 되려면 부지하세월이겠구나 하는 한숨으로 끝남.
그런들어떠리, 내가 자리 깔고 사주팔자 봐줄 것도 아니고 그저 그 시간 즐겁게 보냈으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