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순창 군립공원 강천산(2022.11.09.수)

soonhee 2022. 11. 9. 20:34

강천산은 이번 일정에 없었는데 언젠가 가운데 통로 길이 걷기에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 어제 즉흥적으로 정해졌다.

늘 그랬던 것처럼 저녁에 도착해 하룻밤 잘 자고 느지막히 일어나 남들 다 일찍 와서 주차장 가득 차 세워두고 서둘러 올라가는 거 뻔히 차 안에서 다 보면서도 느긋하게 아침밥 먹고 치우고 채비해서 나온 시간이 오전 11시.....
오늘은 산에 오를 예정이 없으니 시간이 넉넉했다.

밖으로 나와 보니 세상에나 관광버스가 나래비 서 있고 매표소 앞은 단체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서있고 걷는 길에도 오고가는 사람들로 빽빽했다.
단풍은 걷는 평길 가에만 조금 남았을 뿐 모조리 시들어 쪼글쪼글해졌고 바람에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왜그리 위로 만 위로 만 몰려가는가 했더니 그 행보의 종점이 바로 인공폭포!
그곳에 다다르자 사람들은 환호하며 사진찍기에 열을 올렸고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기뻐했다. 자연 그대로보다 쌈빡한 인공장치에 열광하는 대중, 인공구조물이 날로 많아지는 이유를 알겠다.

우리는 걷는 길 끝에서 잠시 쉬다가 곧바로 내려왔고 새로 오픈한 중화요리에서 점심을 먹고 군밤까지 샀는데도 시간이 오후 3시라....
곧바로 고창으로 출발하여 운곡람사르습지에 가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