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오랜만에 천방산 걷다/ 곶감 준비 대봉감 60개 추가/ 2023.11.02.목. 덥고 맑은 가을날
soonhee
2023. 11. 2. 21:16
명리학 수업이 있는 날, 선경쌤이 연속 두 주 결석할 일이 생겨 오늘은 수업을 쉬기로....
해서 참으로 오랜만에 뒷산에 올랐다.
나무 이파리마다 가을이 내려와 물이 들었고 길 위엔 낙엽이 쌓였고 산은 여러 물감이 조화롭게 칠해진 것처럼 보기에 좋았다.
새빨갛거나 샛노랗지 않고 은은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서 더 좋았다.
홍배가 있어야만 갈 수 있는 곳, 둘이라서 참 다행이다 ㅎㅎ
산을 내려와 방풍잎과 부추를 뜯어 오리훈제구이에 넣고 프라이팬에 볶았더니 맛의 조화가 끝내줬다.
저녁밥은 밥 한 그릇에 소맥 곁들여 오리훈제구이로 마무리, 오늘도 알딸딸하니 기분이 최고!
밥상 무르고 서천 오일장에 나가 사 온 대봉감 60개, 현란한 손놀림으로 깎아서 걸었다.
이제는 둘의 손발이 너무도 척척 잘 맞아 어디 알바할 데 있으면 나가봐도 될 듯...
굳이 서천에서 대봉감을 산 이유는 산청 것과 곶감 맛을 비교해 보기 위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