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독서모임 쫑! (2022.11.21.월. 오후 4시)
soonhee
2022. 11. 21. 23:17


오랫동안 독서모임을 했었다.
책 읽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했으니까....
기본적 일상생활 빼고는 늘 소파에 누워 책보는 시간이 하루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럴 때는 TV도 핸펀도 보고 싶지 않았다.
읽을 책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져 미리 읽을 책들을 잔뜩 사서 쌓아놓고는 했다.
그런데 혼자서만 책을 읽게 되면 좋은 책을 고르기가 어렵고, 어쩌다 좋은 책을 읽게 되면 다른 누구에게 그 책을 막 자랑하고 읽어보라 권하고 싶어지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함께 책 읽을 사람들을 찾게 되었던 것....
하지만 코드가 비슷하며,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책임감과 오랫동안 꾸준히 나오는 진득함과 반드시 책을 읽어오는 성실함을 겸비한 사람을 여러 명 모으기는 참 어려운 일이어서 자주 멤버가 교체되고는 했지만....
그러는 중에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두 세 명에 의해 그나마 길게 이어져 오던 모임이었는데 중심 리더가 빠져나가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한 모임은 얼마 못 가 결국 멈추었다.
그런 후 나는 돌연 넷플릭스에 빠졌고
방탄소년단에 빠져 유튜브를 보느라 손에서 책 대신 핸펀을 놓지 않게 되었다.
공부도 때가 있다 하더니 독서도 다 때가 있는 것인가!
오늘은 독서모임 회비가 남아 있어 그것을 털어내고자 모인 것!
먼저 만나서 장항송림 한바퀴 돌며 얘기도 하고 운동도 한 후 이른 저녁 먹고 차 마시며 마지막 회포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