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김연수, 김애란, 정한아, 문지혁, 백수린/ 문학동네 출판

soonhee 2024. 1. 9. 16:35

2022년 9월 초판 1쇄
2022년 1111월 초판 3쇄
두께 253쪽

단편소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짧은 글에 이야기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요즘엔 드라마도 길어야 16편, 짧게는 12편으로 결말이 나는데 좀 오래된 드라마는 20편까지 있어서 당최 지루해서 봐줄 수가 없다.

이런 트렌드 때문인가 전에는 죄다 장편소설 아니면 대하소설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단편소설이 좋다.

편혜영: 포도밭 묘지
상고를 졸업한 동창생 네 명의 삶은 어떻게 펼쳐지는가...
자본주의 세상에서 한 사람은 늘 자본가를 위한 하나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굴레를 쓰고 태어난다...

김연수: 진주의 결말
아버지를 죽인 피의자로 지목된 딸, 그 진실을 알아보는 과정
'타인들에게 이해받을 수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지만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유가 필요 없다, 대신에 희망이 필요하다.'- 작가의 말

김애란: 홈 파티
코로나 시기, 밖에서 제한된 모임을 집에서 하는 홈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
돈 있고 지위 있고 교양도 있는 사람들 속에 처음으로 초대된 배우가 보고 느끼는 세상이야기

정한아: 일시적인 일탈
평범한 가정주부가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면서 행해보는 파격적인 일탈
'언제든 갈 수 있는 빈방이 있다는 것은 참 좋습니다 '- 작가의 말

문지혁: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미국 조지 워싱턴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한 한국인 청년과 한 일본인 여성 사이에 오가는 대화
'수많은 확률과 가능성의 다리를 건너 나는 여기 도착했지만, 그곳은 미지가 아니라 기지의 세계이며 끝없는 되풀이와 발견이 숨겨진 숲이라고...'- 작가의 말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홀로 살게 된 나이 많은 할머니가 겪게 되는 또 다른 사랑...
'사람들은 기어코 사랑에 빠졌다. 상실한 이후의 고통을 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되고 마는 데 나이를 먹는 일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