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번째 남도여행/ 벌교, 순천만, 미황사/ 27,972보/2024.01.13.토

soonhee 2024. 1. 14. 17:25

이번엔 무박 1일
고쌤도 함께 모두 다섯이서, 그랬더니 뒷좌석에 세 사람 앉아 장거리 이동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뭐 그까잇 거쯤이야....

새벽 6시 기상, 나갈 준비를 마치고 자동차에 가 보니 차유리에 온통 성에가 꽉 끼여 있다.
그거 녹이는데 약 10분, 6시 50분에 고쌤 태우기로 해서 성에 있는 채로 중간주차장까지 가서야 겨우 없어졌다.

기온은 영하 4.5°c, 여행 갈 때마다 아침은 춥다.
하지만 해가 나면서부터 기온도 올라 종일토록 따뜻하고 맑은 날, 남도는 더울 지경, 하늘이 돕는 여행~~~

판교 가서 나무 태우고 금강호휴게소로 이동, 길마당 바다와 합류 벌교로 출발!
부안청자 휴게소에서 커피 타임 갖고...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 도착!
두 번째 와보는 곳이었지만 모든 게 새로웠다.


정하섭과 소화가 첫날밤을 보내는 현부자네집!

그리고 무당의 딸, 소화네집!


벌교에서는 꼬막정식을 먹어야쥐^^
22,000원이나 했지만 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ㅜㅜ


집에 있는 홍배 생각에 재래시장에서 생꼬막 한 망 샀다, 2.5kg에 20,000원!


순천만 습지로 이동!
와아, 생각지도 못했던 흑두루미 떼가 와 있었다! 멋지다!
올해 엄청 많이 왔다고....
볍씨 먹이를 계속 주고 있다고...


습지 입장료가 7,000원, 꽤 비쌌다. 그만큼 보호, 유지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리라~~~~
배 타고 돌아보려 했더니 자리가 없고
용산  올라가서 봐야 습지 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는 길을 보수 중이었다.
해서 데크 따라 걸으며 멋진 갈대밭을 원 없이 즐겼다.


잠시 다리 쉬느라 뷰 좋은 카페에서 달달한 스무디도 먹고 흑두루미 떼도 실컷 보고....

해남 달마산 아래 미황사로 출발!
이동하는 중에 지난번에 와봤던 길이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여행은 그런 거구나....
벌써 하루가 저물어 해넘이 볼 시간, 서둘러 차를 몰아 미황사 도착!


그리고 처음 와보는 미황사, 절 앞에 서니 바위로 둘러쳐진 달마산의 품에 포근히 안겨 있다.


아침 어두운 하늘에 떠 있는 샛별부터 시작해서 초하루 초승달까지 하루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든 것들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다.
정말 감사한 하루였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문제는 식당이 아니라 해물라면을 끓여 먹을 장소!
저녁이 되니 날도 춥고 어둡기도 하고 낯선 곳이라 어디가 좋은지 알 수가 없으니....
근데 우리 팀이 누구야, 의지와 집념으로 똘똘 뭉쳐 있는 데다 저녁거리를 지기지기(부루스타, 양은냄비, 라면, 꽃게, 새우, 김치, 어묵볶음, 식은 밥) 준비해 와서는 절대 안 해 먹을 수 없게 만드는 사람들이 아닌가!
돌고 돌고 돌아 찾고 찾고 찾아 맞춤한 장소 발견, 엄청 맛있게, 아주 춥게, 아주 별나게 저녁을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