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또___ 못 버린 물건들/ 은희경 산문/ 난다 출판

soonhee 2024. 1. 30. 18:55

2023년 8월 초판 1쇄
2023년 9월 초판 2쇄
두께 245쪽

소설 작가로 세상에 이름을 내놓은 사람의 일상과 삶의 태도를 엿보는 것은 흥미롭다.
산문은 그야말로 non fiction 이므로...

은희경 글을 보니 나와 닮은 면이 많아 보였다.
새로운 것에 자주 도전하는 것
계획을 실행하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 노선을 변경하는 것
어떤 하나에 빠지면 끝까지 파보는 것
머무르지 않고 계속 탐험하는 것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
술을 잘 마시는 것 부럽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는 것도 부럽

그러나 딱 하나,
오래된 물건을 길이길이 간직하는 것은 정반대!

그녀와 나는 똑같이 고창에서 태어났지만 자라난 환경이 전혀 달랐다.
내가 깡촌에서 문명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자란 것과는 달리 그녀는 무척 세련된 엄마 덕에 일찍부터 돈 들여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경험했던 듯하다.
이런 사람들이 몹시 부럽다, 나는...

해서 다음 생에는 나도 최상의 문명을 갖춘 지역에서 태어나고 싶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