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형제자매 모임/ 무장읍성/2024.02.24.토

soonhee 2024. 2. 25. 15:15

인천에서 살던 둘째 오빠네가 친정 마을로 귀촌을 했다.
오빠는 56년 만의 귀향이라 했다.

작은아버지가 살던 집을 사서 일부 고치고 들어간 지 약 두 달....
겨울이라 시골집의 웃풍이 있어 좀 추운 것 빼고는 내부는 완전 아파트 같았다.
집과 주변도 깨끗해서 시골이란 느낌도 없고....

오빠네가 그곳에서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이길.....

나는 좀 일찍 도착해서 새로 단장한 무장읍성에 들렀다.

시골 마을에 널따란 공원이 하나 생긴 듯하여 마음 훈훈했다.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좋고
약간 경사진 터여서 걷는데도 밋밋하지 않고 좋았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읍성 안을 홀로 천천히 걷는 기분도 좋았다.

얼마 전 드라마 '녹두꽃'을 엄청 재밌게 봤는데 바로 그곳에서 촬영한 장면이 있어 감회가 남달랐다.

점심은 장어구이
큰오빠 내외
둘째 오빠 내외
언니 내외
나, 일곱이 둘러앉아 잘 구워진 장어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칼국수 먹고
풍경 좋은 카페 가자 했더니
앞서 가던 오빠들이 추억에 빠져 이야기 나누느라 까맣게 잊고 집으로 가버렸네...

해서 둘째 오빠 집에서 차 마시고
담소 나누고
뒷산도 걷고

큰오빠가 쌀 한 포대 줘서 싣고
언니가 홍삼 선물 줘서 싣고
또 빗길을 달려 집으로 왔다.
아~~~ 지겨운 비!

오랜만에 마음 가볍게 형제자매 만나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