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여행 2일- 우도/비양도/22,444보/2024.03.14.목

soonhee 2024. 3. 14. 17:01

오늘은 우도를 걷기로 했다.


우도여객터미널에서 30분마다 배가 있고 약 7분 소요되었다.
주차비는 대형주차장에 하루 종일 3,000원!
표는 왕복 22,000원!
10시 배를 탈 수 있었는데 홍배가 스틱을 가지러 가는 바람에 꼬박 30분을 기다려 다음 배를 탔다.
이때부터 둘은 삐걱대기 시작했다.


난 스틱이 필요 없으니 그냥 가자 했건만 끝내 고집을 부려 가져온 스틱은 정말 필요하지 않았다.
우도봉 오를 때 가져왔으니 사용했을 뿐 전혀 필요치 않았다.
그렇게 고집 세고 내 말 안 듣고 지멋대로 하는 것 때문에 시작부터 엄청 화가 났다.

천진항에 내리니 전부 탈 것들을 빌리고 있었다.
미니 전기자동차,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등...
우리도 그런 것들을 타자했더니 홍배는 안 된다 했다.
탈 것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며...

그런데 나중에 보니 우도봉만 안 가면 우도 전체가 평길에 자동차도로여서 반드시 탈 것을 빌려야만 했던 것 ㅜㅜ


천진항에서 우도봉을 거쳐 해안가로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전복김밥과 문어라면, 전복라면, 골고루 시켰는데 셋다 맛이 별로....


밥을 먹으니 노곤해지며 졸렸다.
하지만 잘 쉬지 않고 직진하는 홍배 따라 길을 나섰다.
계속 해안을 따라 걷는 것은 지루했다.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비양도 입구에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버스를 타고 가겠다 했다.
그러는 날 버려두고 홍배는 혼자 가버렸다.
나는 다리를 주무르며 계속  버스를 기다렸는데 반대쪽 버스는 자주 지나가는데 내쪽 버스는
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어 비양도 화장실을 찾아 걸었다.
300m 거리라는데 왜 그리 먼 지...
가까운 카페에 들러 아포가토로 에너지 충전도 하고 카페 사장님께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우도 전체 지도를 보니 우리가 가기로 한 하도문항까지는 지금까지 온 거리만큼 남아 있었다.
도저히 걸어서는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커피를 먹고 나니 다리가 괜찮아졌고 버스에 사람도 많은 듯하여 다시 걷기로 했다.
먼저 간 홍배가 탈 것을 빌려 나에게로 오고 있을 거라 기대하니 기운도 나고 또 신나는 방탄소년단 노래 들으니 흥도 나고....


그렇게 춤추며 신나게 걷고 있는데 홍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탈 것을 빌리려 했으나 시간이 늦어 대여 마감 되었다고...
결국 대여점 사장이 봉고차에 홍배를 태우고 와 나를 픽업해줬다.
돈은 절대 받을 수 없다며 공짜로 천진항까지 태워주었다.
사장님, 고맙습니다 꾸벅!
조만간 우도에 다시 들러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우도에 가면 꼭, 반드시 탈 것을 빌려라!
그래야 섬 전체를 여유롭게 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