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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28일- 가파도/올레길 11코스(운진항~신평리)/30,453보/2024.04.09.화.쨍쨍 후 미세먼지, 바람

soonhee 2024. 4. 9. 13:56

고대하고 고대하던 가파도 가는 날!
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당했다.
가벼운 차림으로 일찍 나섰는데...

세상에나 가파도, 마라도 가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나, 평일에?
생각해 보니 수요일 투표날을 끼고 휴가 쓴 사람들이 많은 모양....
줄을 길게 섰다가 9시 배는 놓치고 9시 30분 배 타고 가파도로....
약 10분 소요...

참 이쁜 섬이었다.
마침 청보리축제 기간이라 초록초록 보리들이 밝은 햇살에 어찌나 이쁘게 빛나던지....


배표는 왕복표를 끊어주는데 두 시간 후에 돌아오는 표를 주길래 순진한 우리는 꼭 두 시간만 돌아다니다가 반드시 그 시간에 배를 타야 하는 줄 알고 쉬지 않고 걸었다.

하지만 중간에 화장실도 가야 하고 또 작가 박상영이 가파도에서 짬뽕을 꼭 먹어봐야 한다 했으므로 점심으로 짬뽕을 먹기로 식당에 들어갔다.
밥 먹기는 이른 시간이라 식당에 우리밖에 없어서 사장님으로부터  가파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파도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든 막걸리, 생산은 청주에 있는 공장에서...막걸리용 보리는 7만원 수매, 나머지는 4만원 수매
해물짬뽕

작가 박상영이 '순도 100%의 휴식'에서 소개한 레지던스,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었다.

작가레지던스

돌아갈 배 시간을 놓치고 나서야 깨달음이 왔다.
아, 꼭 두 시간만 있다 가는 건 아니로구나!

그때부터 여유가 생겨 좀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었다.

마라도
산방산과 송악산
밭 가운데 산소


가파도에서 돌아온 시간이 12시였는데 마라도 가는 배는 모두 매진되었다.
해서 내일 첫배(오전 9시 40분)를 예약했다.


차로 돌아와 좀 쉬고

시간이 아까워 올레길 걷기에 나섰다.
운진항에서 11코스 방향으로...
하지만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차 타는 곳까지 나오느라 너무 많이 걸을 수밖에 없어서 거의 주저앉을 뻔했다.

밀밭
하우스 감귤



겨우 버스 다니는 대로를 만났는데 정류장 찾느라 헤매다가 바로 버스가 오는 바람에 버스카드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지갑을 차에 놓고 온 것!
그런데다 폰에 들어있는 카드는 작동도 안 되고, 그러니 버스에서 내릴 수밖에...
앗, 창피!
그 덕에 택시 타고 돌아왔네 ㅎㅎ

아, 고되고 고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