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여행 31일- 올레길 13코스(저지오름)/ 오설록/ 환상숲곶자왈/22,638보/2024.04.12.금. 맑고 더움. 제주 한 달째

soonhee 2024. 4. 12. 17:41

올레길 13코스, 저지오름 숲길은 걷기에 평탄하고 그늘져서 오늘처럼 더운 날에 딱 좋았다.
둘레길이 아래에도 있고 위에도 있는 데다 올레길까지 있어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는 재미도 있었고....

더덕 냄새를 풍기는 상산나무꽃
후박나무꽃
양배추꽃, 애써 농사지은 작물들이 밭에 버려져 있는 모습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농부들 수입이 안정적인 시대가 꼭, 빨리 오기를....
팽나무 옆에서


다시 캠핑카로 돌아오는 길엔 늘 버스나 택시를 탔는데 이번에는 한 정거장 밖에 안 된다며 홍배가 걷자고 했는데, 아놔 인도가 없어 엄청 위험한 데다 한 정거장이 어찌나 길던지 죽는 줄.... 홍배, 미워!

멋진 녹나무 가로수길
차 안 올 때, 차도 한가운데 서서 ㅋㅋ

걷다 지쳐 더 못 걸을 때쯤 딱 나타난 밥집 '항아리', 우연히 들어갔는데 맛집이었음 ^^

열무비빔밥과 전복비빔밥

차에서 좀 쉬다가 오설록다원으로 출발~~
와아, 이렇게 넓은 녹차밭이 제주에 있었구나!
유명한 관광지는 사람과 자동차가 넘쳐난다. 특히 외국관광객까지...

차밭은 무료개방이고
건물 안으로 가면 오설록표 상품들이 그득하여 물건을 사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카페도 있어서 먹고 마시는 공간이 아주 넓었다.


오늘 일정은 오설록에서 끝나나 했더니  홍배가 근처에 곶자왈이 있다며 가자 했다.
오, 이곳도 멋진 곳이네!
입장료 5,000원 내면 숲해설가를 따라 숲을 탐방할 수 있고 해설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자유산책을 하게 되어 있다.
숲 바닥에 양치식물들이 덮여 있고 사철나무 사이로 덩굴식물이 치렁치렁 줄을 걸치고 있고 바위마다 이끼가 끼어 있고 콩짜개덩굴이 온 숲에 널려 있다 보니 마치 열대 정글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
심지어 숲 속이 어둡기까지 해서 더욱 더...

새우난
제피나무꽃, 제주사람들은 물회에 제피가루를 꼭 넣어 먹는다고 함

오늘 잠자리는 다시 저지오름 옆!
씻고 저녁밥 먹으러 나갔다가 점심때 줄 서있는 식당에 사람이 적길래 들어갔는데....
갈치정식(11,000원)에 나오는 갈치튀김 맛이 정말 예술이었음.
깍두기도 맛있어서 추가시켰고 공깃밥도 한 그릇 더...


오늘 차에 물 채우는 일로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먼 거리에 있는 수도에서 퍼 나르느라 애쓴 홍배, 쓰담쓰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