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사람들과 함께 한 날 (2022.12.08.목)

전주 언니네가 오기로 한 날!
어깨가 아픈 이후로 김장을 하지 않는 언니에게 김장 나눔을 하고 있다. 나는 기분이 좋지만 형부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홍배는 이 만남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할 것인데....
운전을 잘 하지 않는 언니 때문에 꼭 형부랑 함께 오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으리라...
내가 김장김치를 가져다주면 깔끔하게 정리되는데 그 또한 내가 늘 시간을 내기 어려우니....
딱 정오에 맞춰 언니네가 도착했다.
김장김치를 얻어가는 입장이라 이것저것 챙겨왔는데 형부가 술을 안 먹기에 선물로 들어온 양주며 이강주, 홍삼액등을 가져왔다.
우리는 언니가 가져온 김치통에 배추김치 한 통, 무 석박지 한 통, 곶감, 들기름 한 병 챙겨주었다. 동치미는 아직 맛이 덜들어 나중에 간장과 함께 가져다주기로....
점심 먹으러 장항으로 출발!
어제 먹었던 물메기탕 잘하는 식당으로...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 뿐, 조용하고 편안하게 밥을 먹었다. 역시 시원한 국물은 물메기탕이 제격!
바로 가까운 카페로 자리를 옮겨 그 걸쭉하고 맛있는 대추차와 굴뚝빵을 먹었다. 다들 배가 부르다면서도 대추차도 맛있고 처음 먹어보는 굴뚝빵도 신기해하며 잘 먹어줘서 기뻤다.
그리고 언니네는 전주로 가고
홍배는 내 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나는 무또 만나러 애숙쌤 사무실로....
애숙쌤 사무실엔 무또 외에 사람들이 많았다.
혜림쌤, 정화, 무또, 애숙쌤, 윤중쌤...
모이면 할 말들이 끝없이 나오고 그래서 웃고 즐겁고 행복해지는 법, 실컷 수다 떨며 행복 나눔 하고서 그 중 셋은 문화원 축제 중인 국민체육센터로....
오후 1시부터 시작되었다는 축제는 여전히 진행 중....
우리는 동아리 회장이 공연을 한다하여 가게 되었는데 실은 엄청난 선물을 준비해두고 행운권을 추첨하는 미끼 때문에 끝까지 남아 있었던 것....
행운권은 행사 진행 중 수시로 발표했는데 우리 셋은 아무도 번호가 불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출연자로 나온 헤비메탈 그룹의 공연에 맞춰 미친듯이 춤을 추는 바람에 엄청 즐거웠고 그 동안 못했던 운동을 몰아서 한 기분....
행사 후 회장을 만났는데 무척 반가워하시며 오늘은 팀회식이 있으니 다음에 꼭 맛있는 밥을 사시겠다 하셨다. 회장은 행운권 추첨에 당첨되어 압력밥솥을 타셨다. 축하합니다 ^-^
우리 셋은 그런 행운권에는 당최 운이 없는 64년 용띠들이다, ㅎㅎㅎㅎ
행사장 나올 때 거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떡과 탁상용달력을 나눠주었다. 고맙습니다!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동쪽하늘 낮게 보름달이 둥실 떠올라 있었다.
아~~~사방은 아름답고 인생은 즐겁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