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서천 쏭사모 동아리 모임/2024.10.02.수. 오후 2시 30분 ~4시 30분/날씨-조금 쌀쌀/산내리 국제학교 책이야기-작가 이정아와 함께

soonhee 2024. 10. 3. 00:13

아침에 일어나니 집안은 춥고 밖은 따뜻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볕은 어찌나 좋던지 따뜻한 꿀차 한 잔 들고나가 앉아 한참 멍 때리고 있었다.

그 시간 홍배는 뒷밭에서 붉은 고추 따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아온 가을볕을 놓치고 싶지 않아 마냥 앉아 있었다.

세상에나 그 뜨겁던 날들이 가긴 가는구나,
그리고 이렇게 좋은 가을날이 오긴 오는구나,
좋다, 참 좋다, 너무너무 좋다.
멀리 가고 싶지도 않다, 이곳도 너무 충분하다~~~

그러다가 노래시간에 늦었다.
그런데 다들 늦게 오고 있었다.
다 모이자 우리는 멋지게 노래했다.
얼마 후에 서게 될 무대에서 부를 노래들을....

그리고 자리를 옮겨 책이야기를 했다.
우리 동아리 멤버이면서 장항 출생 동화작가인 이정아쌤과 함께 최근에 출간된 '산내리 국제학교'를 읽은 소감 나누기~~


먼저 작가가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behind story를 쭈욱 얘기해 주었는데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다.
다문화센터, 학교선생님, 아이들을 취재한 이야기, 취재한 내용을 엮어내는 일과 한참 써 내려간 내용을 다 엎고 다시 쓴 일...

한 권의 동화책이 우리 손에 도착하기까지 글 작가와 그림 작가,  출판사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는데 직접 들어보니 그 수고에 크고 긴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러니 책은 소중한 것이로구나!

우리 가까이에 이런 작가님 계셔서 어깨 으슥해집니다.

저녁밥은 김인규쌤이 내셨다.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뜨끈한 순대국밥 한 그릇 뚝딱 먹고...

두빛나래 카페로 옮겨 차 마시다가 또 기막힌 일을 하나 작당했다.
바로 이정아쌤 북콘서트 열기!
재밌는 일이 될 것 같아 기대 만땅!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