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일

기산면 댑싸리 축제-2024.10.12.토. 오후 4시 ~ /날씨-여전히 덥다

soonhee 2024. 10. 13. 22:53

쏭사모 동아리 모임 함께 하는 정아쌤 남편이 기획한 댑싸리 축제가 있는 날!


홍배는 아침밥을 차려놓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직도 기분이 풀리지 않은 것 ㅜㅜ
나는 과일로 배고픔을 달래며 기다렸다.
홍배가 깨어난 시간에 맞춰 밥을 먹고 나니 나갈 시간이 되었다.
기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또 나가려니 좀 눈치가 보였다.
그래도 약속을 해놓은 거라 어쩔 수 없다.

애숙쌤집 주차장에서 나무랑 애숙쌤, 진우 씨를 태우고 기산면 축제장으로 갔다.
사람들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하신다길래 우리가 참여하자 했던 건데 웬걸 축제장에는 마을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공짜로 주는 먹거리가 있다면 사람들은 모이게 되어 있다.
게다가 상품권에 당첨만 되면 공짜로 가져가는 상품이 가득 쌓여 있었으니 우리는 남의 집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처럼 누구도 와서 앉으라거나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너무 뻘쭘해서 햇빛 가득한 객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아~~ 이런 대접받는 거 너무 싫은데 괜히 왔어 ㅜㅜ
그나마 맨 앞은 내빈석이라 뒷자리로 밀려났고 같이 간 사람들은 다 흩어져 나 홀로 주민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런데다 내가 극혐 하는 내빈소개와 내빈말씀, 진행자의 미숙함까지 답답해서 미치는 줄....

드디어 댑싸리 사이로 걷기 하는 시간~~

유일하게 즐거웠다.
정아쌤 남편이 날마다 물 주며 지극정성을  쏟았다던 댑싸리는 그닥 예쁘게 자라주지 않았지만 걷는 길 곳곳에 재미난 장치들을 해놓아 즐길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걷기하고 돌아와 보니 먹을 것은 달랑 팥죽 한 그릇...
어묵도
떡도
부침개도
막걸리도
음료수도
돼지수육도
아무것도 없었다.
축제는 먹는 재미도 큰 것인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