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긴 여행 다음날-병원/안경점/세탁/미용실/화장품가게/캠핑카 대청소/빨래방-2024.11.16.토/날씨-맑다가 흐려짐

soonhee 2024. 11. 16. 18:22

어제 걷기 마치고 하루 쉬었다 가자고 했다.
사우나 가서 몸도 풀고
광한루도 가 보고
큰 빨래는 빨래방에서 해 가고
큰 도시에서 내 차 실내청소도 해가면
내일 환한 날 느긋하게 드라이브하며 집에 갈 수 있고 도착해서도 좀 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홍배는 모든 제안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칼에 잘라 버리고 집으로 왔다.

어젯밤 먹고 자야 할 약이 없어졌다. 집과 짐과 차를 모두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약을 못 먹고 잔 나는 오늘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토요일이라 병원이 오전진료로 끝나니까...

겨우 몸을 일으켜 모자 쓰고 마스크 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병원 가서 약 타고
안경점 들러 a/s 맡기고

집에 와서 약 먹고
밥 먹고
홍배랑 같이 미용실에 왔다, 담주 금요일에 선하랑 선하맘을 봐야 하는 날이라서 머리를 단정하게...
나 먼저 머리 커트하고 홍배 커트하는 동안
화장품 가게에 들렀다.
24일 동안 가을볕을 쬐고 다녀 둘 다 얼굴이 새까맣게 되었으니 사돈 첫 대면을 위해서 단장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 ㅎㅎ
가격이 14만 원이나 된다고 장우산을 선물로 주었다, 아이 좋아라~~~

집에 왔더니 곶감 만드는 대봉감 다섯 박스가 도착했다.
또 일감이네 😭

캠핑카 대청소를 했다.

아침부터 세탁기를 무려 세 번 돌렸더니 구름 끼는 바람에 빨래가 마르지 않아 빨래방에 왔다.
안 마른 옷들은 건조기에...
큰 이불은 세탁기에...
운동화 두 켤레도 운동화 세탁기에...
기다리는 중....

어젯밤 먹었어야 할 약을 오늘 늦게서야 먹었더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쉬고 싶었지만 오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 때문에 종일 앉지도 못했다.

아점을 샌드위치와 커피로 때웠더니 오후에 어찌나 허기지던지 컵라면 끓였는데 3분 기다리는 동안 달팍 엎어져서 다시 끓이는 소동까지, 정말 힘들다 힘들어...

어제 집 도착해서 기뻤던 일, 두 며느리에게서 선물이 도착해 있었다, 선하는 귤 한 상자를....
주연이는 화장품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