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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일

농촌 신활력 플러스 프로젝트, 전북도청 대회 참가 (2023.04.28.금. 오전 10시~오후 4시)

이런 대회가 알맹이 없이 쭉정이만 요란할 거란 예상은 슬프게도 딱 들어맞았다.

군에서 버스 대절해서 함께 간다는데 나는 그런 버스를 탈 수 없는 병을 갖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자가용으로 이동, 고맙게도 동아리 회장님이 차를 가져가신다 하여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아침 10시, 판교 가서 나무 태우고 군산 금강휴게소에서 회장님 차로 옮겨 타고 전주로 이동....
윤중쌤은 우리 팀 대표로 버스에 탑승, 전주에서 랑데부...

전주 도착해서는 바로 식당으로 이동, 돈가스로 점심 통일, 맛있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날씨가 많이 더워서 냉커피 생각났지만 아침에 배탈이 있어서 꾹 참고 따아를 먹었더니 맛이 별로....

전북도청 행사장으로 이동, 이미 신활력 사업을 시작한 여러 지역에서 부스를 차지하고 제품들과 활동내용을 홍보하고 있었다. 아주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었는데 우리의 관심을 확 끄는 것은 없었다. 나는 머루와인을 한 병 샀다.

그리고 약 한 시간 정도 도청 광장 주변에서 휴식을 갖고....

오후 2시에 실내에서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하여간 어디를 가나 정부 돈으로 치르는 행사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마이크 잡고 말하기 좋아하는 내빈들이라는 사람들 때문에 귀한 시간 다 잡아먹고 심지어 직접 못 온다고 영상까지 찍어 보내셨는데 우리에게는 1도 도움 되지 않는 말만 늘어놓고는 정작 꼭 들어야 할 본론은 듣지도 않고 바로 나가버리는 몰상식하고 쓸데없는 사람들이 온다는 것.... 언제쯤에나 이런 꼴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대회가 되려나, 쯧쯧.

그들의 형식적인 말과 행동이 끝나자 기다림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정작 본론이 시작될 때는 좌석이 거의 비어 있었다.
우리는 먼 길 온 본전이라도 찾고 가려고 끝까지 남기로 했는데....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사례발표에서도 관객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어서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 계속 있어봐야 더 얻을 것이 없을 듯하여 우리 팀은 식장을 나왔다. 사진 찍기 위해 딱 한번 사용하려고 나눠준 개인용 플래카드는 좌석에 버려지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엄청난 에너지 낭비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이런 대회를 주최하는 공무원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기본 마인드를 갖추고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