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오전에 도착하겠다는 둘째 아들은 늦잠 자느라 좀 늦게 출발했던지 길이 막혀 오후 1시쯤 도착!
그동안 집에서는 배고프다는 큰아들 때문에 일부는 먼저 나갈까 하며 애를 태우고 있었다.
마침 그때에 맞춰 나라가 도착했고 바로 나라 차에 올라 장항송림 코다리찜 식당으로 직진....
식당엔 사람들로 가득, 하지만 자리는 남아있어서 푸짐한 코다리찜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막걸리 두 병, 공깃밥도 네 개 더 추가해서....
가을비가 장맛비처럼 내리는 맥문동꽃길엔 사람이 적었다.
그리고 그 예쁘던 보랏빛이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에고, 아쉬워라~~~~
우리 아들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풍경이었는데....
끝에는 좀 남아있으려나 하는 기대에 솔숲 깊은 곳까지 가보았지만 허사였다.
게다가 흙길에 내린 비웅덩이에 발이 이미 젖어버린 세 남자는 맨발로 빗길을 걸었고 장화를 신고 간 나는 종아리까지 흙탕물이 튀어올라 가관이었다.
수돗가에서 대충 씻고 장항을 출발~~~
카페 라현에 가서 모처럼 네 식구 모여서 따뜻한 커피로 몸을 데우고
집에 와서는 각자 자유롭게 놀다가 저녁시간, 밥과 구운 목삼겹살을 중심으로 각자 다양한 술을 준비하여 시작된 밥자리와 술자리는 새벽 세 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지나간 우리 이야기나 부끄러웠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말이나 감정들을 지금은 말할 수 있으니 참 좋았다.
그리고 각자의 미래이야기도 나누며 서로 힘이 되어주는 사이, 가족!
다음날, 엄마표 집밥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은 읍내 나가 사 먹고
저녁은 아빠표 김밥으로 마무리...
내일 프랑스로 2주간 출장 가는 겨레를 태우고 나라가 살고 있는 수원을 향해 저녁 9시에 집을 나섰다.
겨레는 수원에서 자고 아침 9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로 했고
나라는 형 내려주고 제 집으로 가고...
밤 11시 넘어 잘 도착했다는 문자가 오기도 전에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고 중간에 깨어서야 문자 확인....
아침에 비행기 탑승했다는 겨레 문자까지 보고 완전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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