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를 보내나 했더니...
홍배가 천방산 걷기 하잖다.
싫어, 혼자 가!
나 좀 내버려 둬
아직 여독이 남아 있어
쉬고 싶어
무슨 말을 해도 홍배 고집을 꺾을 수 없다.
그래서 옷을 입고 나섰다.
덥다
힘들다
걷기 싫다
왼쪽 무릎이 삐걱거린다
가파른 언덕을 홍배가 뒤에서 밀어줘서 겨우 올라섰다.
오마낫 세상에나 오르막 옆 그 아름다운 숲을 싹 베어내 버렸다.
오르막을 그 숲 바라보며 견뎠는데 ㅜㅜ
이제 땡볕이 그대로 길에 내려오고 눈에 띄는 건 삭발된 빈 산뿐...
땅속에 있는 노루귀는 무사한지, 내년 봄에 얼굴을 내보일지...
걷다 보니 다리가 좀 괜찮아졌다.
역시 걸어야 피로가 회복되는 듯...
운동해야 하는 이유...
산에서 내려오니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부랴부랴 돼지김치찌개 해서 정신없이 먹었네...
쏘맥도 한 잔!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 좋은 날/9,684보/2024.06.24.월. 오후 4시~5시. 구름과 선선한 바람 (0) | 2024.06.27 |
---|---|
밤중 산책/6,235보/2024.06.21.금.구름 (0) | 2024.06.22 |
설날- 바다 소리를 듣다(2024.02.10.토) (0) | 2024.02.11 |
탁구 레슨 終(2024.02.07.수) (0) | 2024.02.07 |
뒷산 걷기- 9,652보(2024.01.27.토) (0) | 202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