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뎌 눈이 그쳤다.
내린 눈은 약 40cm 정도라고 한다.
이틀 내내 쉬었더니 몸도 가벼워졌고
자, 이제 눈길을 한번 걸어볼까나....
지난날에는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
눈도 많이 왔고 우리도 젊었으니까...
허나 언제부턴가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우리는 점점 나이를 먹었고...
그때는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걸었고 높게 쌓인 눈길을 뛰어다니고는 했는데...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늘 우리가 첫발자국을 내고는 했는데....
발에 스패치를 하고 아이젠은 하지 않고 스틱을 들었다. 모자까지는 썼으나 마스크는 하지 않았더니 걸을 때는 모르겠더니 집에 들어오니까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후끈거렸다. 잠시 얼었었나보다, 겨울엔 꼭 마스크를 해야할 듯....
산 중턱까지 경사진 길은 이미 누가 썰매를 끌고 올라가 타고 내려온 자국이 있었다. 눈 쌓인 겨울은 아이들의 건강에 매우 유익할 듯...
썰매를 타겠다고 그 높은 곳까지 썰매를 끌고 올라갔으니 얼마나 걸어야 했겠는가! 하하하하, 기특하다!
산 중턱 임도가 시작되는 곳부터는 아무도 가지 않았다. 우리가 첫 발자국을 찍었다. 다리가 푹 잠길만큼 눈이 쌓여 있었지만 길은 미끄럽지 않았다. 바람이 세게 불어준 덕에 생각보다 소나무들도 부러지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원없이 아름다운 설경 보았고 운동도 충분히 했고 오늘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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