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이유미 지음/ 지오북 출판

2004년 3월 초판 1쇄
2018년 3월 초판 10쇄
두께 313쪽

이 책은 한국일보에 매주 한번씩 연재되었던 글을 다듬어 2004년에 출간 했다는데....
난 그때 뭘하며 바빴길래 이런 책이 있었다는 것도 모르며 살다가 19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에서야 만나고 있는 걸까나....쯧쯧쯧

요즘 내가 읽는 모든 책의 소개는 김서령 책에서 받았는데 하나같이 나와 코드가 맞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변 사람들과 돌려보기 하고 있는데, 그들도 모두 좋은 책 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

식물, 특히 야생화와 나무에 지극히 관심이 많고 그것들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이 보면 너무 재미있고 신비로운 지식들이 글 꼭지마다 있어서 읽는 내내 경이와 감탄을....
와아, 식물은 정말 대단한 능력자들이구나!
유전정보, 즉 DNA 숫자도 사람이나 동물보다 많다는데....
이유는 제자리에서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으니 어떤 환경변화에도 이겨내고 살아남아 자손을 번식시켜야 하는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많은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또 건강한 자손번식을 위해 근친상간을 피하는 방법과 자손들이 자신과 가까이에서 발아할 경우 좁은 땅에서 생존경쟁을 해야하므로 될 수 있으면 씨앗을 멀리 퍼뜨리려는 전략을 쓰는데 그 방법들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지능적인지, 우리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지혜를 가졌다.
그러니 저자 말대로 이제는 '식물국회'니 '식물인간'이니 하는 식물비하 단어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듯.....

자연과 풀과 꽃과 나무의 지혜를 알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적극 추천!
아마 그분들은 이미 진즉 읽으셨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