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피곤하다.
눈이 십리나 들어간 듯 아프다.
그닥 피곤할 만큼 활동량이 많다고 생각되지 않은데 말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부담스럽다.
그러니까 오전 10시부터 하게 되는 취미활동이 있는 날은 늘 나를 긴장시킨다.
오늘도 그런 날이다.
9시 30분까지 최대한 누워 있다가 마지못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만 제 시간에 출석할 수가 있다.
정확하게 10시에 산마루에 도착해서 아직도 썰렁한 실내에 전기를 넣어 난방을 켠다. 한참을 기다려야 따뜻한 기운이 느껴질 것이다.
그 동안 베트남 다녀온 진희쌤 이야기를 듣는다.
나머지 회원이 하나 둘 도착했지만 곽쌤은 친정엄마 아파서 안양에 있다 하고 현미쌤은 아이들 일로 결석한다 해서 오늘 학생은 네 명....
붓글씨를 쓰기 시작했는데 먹물이 자꾸 번지니까 글씨가 예쁘게 나오지 않고 쓸 의욕도 떨어져 마구 썼더니만 문장이 뒤죽박죽이 되고 말았다.
아마도 지금 나의 붓글씨 수준이 수평선을 유지하는 때가 아닌가 짐작해본다. 이러다가 어느날 수직으로 껑충 수준이 뛰어오르는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점심 시간, 오늘은 모처럼 서천읍내로 나와 '이비가'에서 짬뽕을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
집으로 오는 길에 '라현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집에 왔더니 홍배는 벌써 자전거 타러 나가고 없고 오늘 줍깅은 함께 할 분들이 없어서 나홀로 준비물 들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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