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가셨던 강사쌤이 한 달 만에 집에 오셨고
오늘 수업에 나오셨다.
그동안 작품 낼 글을 써놓으라 했지만 없는 실력이 한 달 만에 껑충 뛰는 것도 아니라서 다른 회원들은 모두 기권하고 나만 출품하기로....
마지못해 건져낸 글씨에 낙관 찍어 주셨다.
작품 제출 마감은 25일까지지만 우편소인은 23일까지라는 공지가 있어 할 수 없이 직접 가야 할 판...
전화 문의해 보니 오늘은 안되고 내일 오라 했다.
해서 함께 나가 점심 먹고 차 마시며 수다 시간을 길게 가졌다.
쌤이 캐나다에서 선물을 사 와 나눠주셔서 보답으로 내가 밥을 샀고 곽쌤이 커피를 샀다.

집에 와서는 요즘 통 운동을 안 한 생각에 전기자전거를 타고 황금들판으로 나갔다.
오매나 벌써 이발을 해버린 논들이 엄청 많았다.
예전엔 수시로 들판으로 나와 벼가 커가고 이삭이 나오고 들녘이 황금빛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가슴 벅차게 맞이했었는데...
요즘엔 뭐 하느라 그런 짓을 못하고 지나치고 있는지.....
결국 체력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약간 기분이 우울해졌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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