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에 올라 중창을 한번 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해서 무대 오를 때 함께 입을 티셔츠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카톡으로 의견을 모았는데 다들 긍정적 의견을 낼 때 그녀만 비판적 글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 총무가 내게 티셔츠 보러 함께 쇼핑몰에 가자했다. 별 약속이 없어 그러자 했고 중간에 회장과 만나 셋이서 쇼핑몰을 돌아봤다.
무대 오를 때 입을 거니까 평소복과 달리 좀 강렬한 색상을 택해보자 했는데 매장에 나와 있는 옷들은 하나같이 무채색이거나 파스텔톤이 대세!
고르기 참 곤란했다.
해서 좀 추천하고 싶은 옷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어 단톡에 올린 후 의견을 물었다. 사진의 색상은 눈으로 직접 본 색깔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난감했지만 대부분 같은 색상을 찜 하셨기에 결론을 내리려하는데.....
딱 한 사람, 그녀가 또 태클을 걸었다.
이미 과반이 넘는 사람이 찬성한 일에 전화로 핏대를 올리며 왈가왈부 해와서 그럼 직접 매장으로 나오라 했다. 그랬더니 진짜로 와서 본인이 전 매장을 돌아보며 옷을 감별하더니 내놓은 의견은 생판 다른 티셔츠를 추천하는 것이었다.
이유는 자기가 옷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기 의견에 따르라는 것....
너무 완강하게 주장하니 어쩔 수없이 다시 단톡에 사진을 올리고 의견을 물었다.
결과는 모두 처음 색상을 선택했다는 것!
그랬더니 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몹시 분해하며 '좋은 것을 권해줘도 알아보지 못하면 어쩔 수 없지' 하는 말을 서슴없이 뱉어냈다.
그러거나말거나 우리는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회원들 사이즈에 맞는 옷을 챙긴 후 계산하고 지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동 중에 또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자기는 도저히 그 색상의 옷을 입을 수 없다며 자기만 아까 본인이 추천한 색으로 바꾸겠다며 매장으로 되돌아가 버린 것....
우리 셋은 너무 지쳐 내버려두고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자기가 바꾸려고 가져간 옷이 자기 사이즈가 아니라며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사이즈를 매장으로 가지고 올라와 달라는 것!
와~~~~~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다 있구나.
집에 돌아왔더니 저녁 6시 30분, 오후 내내 건물 내부에서 보냈더니 공기가 얼마나 안 좋았던지 눈이 십리나 속으로 들어가서 몹시 피곤했다.
피로도가 가장 높은 일은 뭐니뭐니해도 사람과의 신경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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