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겨레 살던 집 정리한 물건들 싣고 우리 집 오는 날!
선하도 함께 와서 자고 가는 일은 처음이라 마음이 많이 쓰였다.
제일 큰 문제는 늘 무얼 먹일까...
아침나절 소나기가 두어 차례 지나가고
마당가에 심어놓은 쌈채소를 뜯었다.
먹기에 가장 부드러울 때, 손에 닿는 감촉도 야들거린다.
양껏 뜯어 씻는 시간도 길다...
그리고 마트 장보기
보쌈 돼지고기 세 개 사고 수박도 한 덩이...
낼 아침에 먹을 콩국수 재료까지...
밥 안쳐놓고 수육도 삶아놓고 기다린다.
오후 4시 30분 도착, 버려야 할 물건과 보관할 물건 분리해서 정리하며 정신없는데 하필 때맞춰 쏭4모 친구들이 도착했다.
뒷산 가서 쑥 뜯어오는 길이라고...
텃밭 쌈거리 뜯어가려고 집에 들른 것...
차분한 때였으면 집안으로 들어와 좀 쉬어 보냈을 텐데 밖에서 일 보고 물과 과일도 밖에서 후다닥 해치우고 금방 갔다, 미안하네...
아이들은 잠시 밖으로 새보러 나가고 우리는 저녁준비를 하고....
드뎌 시작된 저녁식사, 술과 함께라서 더욱 요란한 식사시간....
그렇게 우리는 새벽 2시까지 잠들지 못했다.
잠시 미국으로 파견 나갔다 2~3년 있으면 들어오는 줄 알았더니 아예 미국에서 쭈욱 살 거라고 한다.
한국이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큰 서운함 때문에 다시는 들어오지 않겠단다.
오마낫, 얼굴 보기 힘들어지는구나 ㅜㅜ
겨레도 그런 아쉬움이 있었던지 술자리를 쉽게 끝내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마음을 뜨끔하게 하는 생각을 표출해서 새벽 늦게까지 가슴이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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