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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일

쏭사모 (2022.12.14.수.오후 2시 30분 ~5시)

토요일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박차를 가할 시간, 종달새가 결석했다.
무슨 긴한 일이 있었겠지만은 좀 얄미웠다. 몸이 아픈 것은 아니드만....
우짜든둥, 나머지 여섯 명이 더 잘 부르면 한 사람쯤 좀 부족해도 채워지겠지!

그래서 열심히 불렀다.
쉼 없이 불렀다.
즐거워서 불렀다.
지치지도 않았다.
난방이 쎈 것도 있었지만 얼마나 열심히 율동을 했던지 땀이 비어져 나왔다.
좋다!

연습이 끝나고 회장이 저녁을 사겠다 했다. 그래서 아구탕집으로 갔는데 손님이 많지 않은 저녁시간 식당을 다 차지하고 술과 밥을 길게 먹었다.
거나해진 강사쌤이 줄기차게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잠깐씩 추임새를 넣었다.
내일 수업이 부담스러운 나는 좀 일찍 들어가서 쉬고 싶었는데 식당에서 나와 또 대추차를 마시러 가자는 것....
그 카페 대추차가 맛있기는 하지만 그냥 집으로 가고 싶다아...

그러나 결국 우리는 강사쌤 주장을 못이기고 모두 대추차를 마시러 몰려갔고 그곳에서 회장 남편분을 뵈었는데, 약간의 술을 마신 회장을 데리러 오신 것....
그 추운 밤에 술 먹은 아내를 위해 기꺼이 와주시는 자상함에 감동!

뜨듯한 대추차로 속을 데운 후 나는 옆자리에 고쌤을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밥 없이 막걸리로 저녁을 대신하신 고쌤은 많이 취하셨지만 집에 오는 내내 나와 이야기를 나누셨다.
고쌤은 지역에서 여러 팀 연극 연출을 하신 것과 그 후의 생각들을....
나는 인형극단 또봄이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숨은 노하우를....
대화의 내용이 매우 유익한 것이었는데 술취한 고쌤은 기억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