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귤 몇 알 봉다리에 담아서 덜렁대며 산마루에 가보니 벌써 두 분 오셔서 바닥에 전기를 넣어두고 계셨다.
판넬이 데워지는 동안 햇볕 드는 창가에 서성거리며 두런두런 수다를 시작한다.
오늘은 두 분 결석, 나쌤은 일 할 곳이 생겨서 나갔다 하시고 현미쌤은 일거리가 많은 년말이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느라 열심이고....
여자들만 있는 서예방엔 늘 수다꺼리가 넘처난다. 하나의 주제가 나오면 너나없이 그것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보니 돌아가며 한 사람씩 하다보면 글씨 쓸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들 어떠리, 모이는 것이 중요하고 모이다 보면 글씨도 쓰게 되고 그러다가 작품도 제출하게 되고 또 덜컥 상도 타게 되고 그러는 것이지...
오늘은 2022년 마지막 수업이라 결석한 회원까지 모두 불러서 멀리 서천읍내 나가 추어탕 정식 먹고 또 멀리 이동하여 카페 '화산' 가서 실컷 수다 떨고 왔다.
폭설 때문에 4일간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갑갑함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나는 마을에 회원들 내려드리고 바로 차를 돌려 군산 한살림으로....
년말 가족모임에 쓸 찬거리도 사고 롤휴지도 사고 쌀도 사고, 무려 30만원 넘게 장을 봐왔다. 내가 집을 비운 동안 홍배는 엄청난 양의 장작을 패고 나르고 쌓고.....기특해^-^
뿌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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