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세 번의 수업은 커다란 체육관에서 했었는데 오늘은 그곳에서 학교행사가 있다하여 다른 장소를 정해주었는데 그곳은 학교 가장 뒷편에 위치한 유도연습실이었다.
학교 건물에 가려진 좁은 길은 눈이 얼어서 미끄러웠고 계단까지 있어서 수업에 필요한 장비를 욺기는데 애를 먹었다. 또 신발을 벗고 들어가 슬리퍼를 신는 곳이어서 수업 활동하기에도 더 힘이 들었다.
오늘 극놀이는 한 조만 연극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모두 물로 물레방아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원리를 몸으로 해보는 것....
물레방아는 보자기를 묶고 그 끝을 잡고 서는 것이고, 이때 물 역할을 하는 아이들이 물레방아 사이사이로 들어가 보자기를 잡고 도는 것!
물방울 하나 일 때 돌아가는 속도를 표현해보고, 물방울 두 개 일 때는 아까보다 좀 더 빠르게 돌고, 물방울 세 개 일 때는 아주 빠르게 돌아보는 것으로 물레방아가 도는 속도는 물의 양과 관계 있고 물레방아가 도는 속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전기 양이 달라지는 것을 표현해보는 것....
물방울 세 개 일 때는 돌아가는 속도가 빠른데다 달리는 속도가 아이들마다 달라서 서로 엉기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극놀이가 끝나는 순간이다, 왜냐하면 물레방아가 고장나버렸기 때문...
너머지 한 개 조는 지구의 기후변화 원인과 해결 방법을 인형극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대사를 통해서 표현해보는 것...
이렇게 계속 움직이고 달리는 놀이를 네 개 반을 하다보니 지도하는 우리는 진이 다 빠져나가 수업을 마친 후에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지도하는 선생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매일 혼자서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20명의 학생을 지도한다는 것은 녹초가 되는 일이며, 그 와중에 큰소리가 안 날 수 없고, 아이들 하나하나에 맞춰 만족스런 하루가 되도록 지도와 손길과 눈길을 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저학년은 한 반의 숫자를 줄이든가 보조교사를 두어야할 일이다.
그러나저러나 이제 극놀이 수업이 끝났다는 것, 이런 수업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것, 이제 걱정할 일이 없어졌다는 것.....
집에 와서는 씻지도 못하고 바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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