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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파랑길 걷기 19일째(창선파출소~단항상가단지. 36코스. 14km. 26,416보. 남해군 창선면)-2025.03.30.일. 날씨: 해와 바람

밤새 강풍이 불었다.
캠핑카를 사천대교 아래로 옮겼다.
바람은 막아주었으나 대교로 자동차 굴러가는 소음과 오토바이 소음에 잠을 설쳤다.
해서 일어나자마자 캠핑카를 옮겼다.
길 위의 잠자리가 마냥 좋기만 하랴, ㅜㅜ

창선대교 아래 단항 상가촌에 캠핑카를 세워두고 내 차를 타고 창선파출소까지 가서 근처에 파킹한 후 걷기 시작!

그러나 36코스 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산불감시원의 제지를 받았다.
남해군은 입산금지령이 내려졌단다, ㅜㅜ
해서 자동차 도로 옆으로 걸었다.

영춘화

조금 더 걷다가 살짝 산으로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임도 따라 걷기 시작....
남해는 고사리밭이 가장 큰 볼거리!
벌써 옹골진 고사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고사리밭 단지는 내일 걸어야 할 37코스인데 고사리가 사람 손을 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요일을 정해놓고 미리  신청을 해서 걸어야 한다기에 우리는 빼고 걷기로, ㅜㅜ


임도는 걷기에 참 좋았다.
길도 좋고
나무에 푸른 잎도 돋아났고
고요하고

큰개별꽃
현호색
남산제비꽃
진달래꽃
펜션단지


벚꽃이 마악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호호


어느 마을에서 만난 천연기념물 왕후박나무, 수령 500년!


자두꽃도 만발


산에서 내려오다 그곳 산불감시원을 만났는데 어떻게 산으로 들어갈 수 있었냐며 지키는 사람 없었냐고 하길래, 있었고 그분이 못 들어가게 해서 그곳은 그냥 찻길로 오다가 나중에 산으로 해서 왔다 했더니 대뜸 규칙을 어겼으니 벌금을 내야 한다며 엄포를 놓는 바람에 가슴이 철렁, ㅜㅜ
죄송합니다만 우리 같은 선량한(담배도 안 피우고 라이터도 안 갖고 있는데) 시민들까지 싸잡아서 산길을 못 걷게 하는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봅니다, ㅜㅜ

마을길 따라 걷다가 당항을 지나고


단항 주차장에 도착

창선대교

창선면에서 동네 목욕탕이 있어 들어갔더니 어찌나 작고 귀엽던지, 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피로를 싹 털어내고...

차 두 대를 이동시켰다.
내 차는 적량마을에 두고
캠핑카는 창선교 건너 지족마을로 이동, 멸치쌈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홍배 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