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강풍이 불었다.
캠핑카를 사천대교 아래로 옮겼다.
바람은 막아주었으나 대교로 자동차 굴러가는 소음과 오토바이 소음에 잠을 설쳤다.
해서 일어나자마자 캠핑카를 옮겼다.
길 위의 잠자리가 마냥 좋기만 하랴, ㅜㅜ
창선대교 아래 단항 상가촌에 캠핑카를 세워두고 내 차를 타고 창선파출소까지 가서 근처에 파킹한 후 걷기 시작!
그러나 36코스 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산불감시원의 제지를 받았다.
남해군은 입산금지령이 내려졌단다, ㅜㅜ
해서 자동차 도로 옆으로 걸었다.

조금 더 걷다가 살짝 산으로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임도 따라 걷기 시작....
남해는 고사리밭이 가장 큰 볼거리!
벌써 옹골진 고사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고사리밭 단지는 내일 걸어야 할 37코스인데 고사리가 사람 손을 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요일을 정해놓고 미리 신청을 해서 걸어야 한다기에 우리는 빼고 걷기로, ㅜㅜ

임도는 걷기에 참 좋았다.
길도 좋고
나무에 푸른 잎도 돋아났고
고요하고







벚꽃이 마악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호호

어느 마을에서 만난 천연기념물 왕후박나무, 수령 500년!






자두꽃도 만발

산에서 내려오다 그곳 산불감시원을 만났는데 어떻게 산으로 들어갈 수 있었냐며 지키는 사람 없었냐고 하길래, 있었고 그분이 못 들어가게 해서 그곳은 그냥 찻길로 오다가 나중에 산으로 해서 왔다 했더니 대뜸 규칙을 어겼으니 벌금을 내야 한다며 엄포를 놓는 바람에 가슴이 철렁, ㅜㅜ
죄송합니다만 우리 같은 선량한(담배도 안 피우고 라이터도 안 갖고 있는데) 시민들까지 싸잡아서 산길을 못 걷게 하는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봅니다, ㅜㅜ
마을길 따라 걷다가 당항을 지나고

단항 주차장에 도착

창선면에서 동네 목욕탕이 있어 들어갔더니 어찌나 작고 귀엽던지, 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피로를 싹 털어내고...
차 두 대를 이동시켰다.
내 차는 적량마을에 두고
캠핑카는 창선교 건너 지족마을로 이동, 멸치쌈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홍배 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