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코스라고나 할까 ㅋㅋㅋ
다정한 공원을 세 개나 지나고
동백꽃을 원 없이 볼 수 있었고
식당도 많았고
볼거리도 엄청 많았고
찻길도 없었고
사람도 안 많았고
많이 걷지도 않았고
두루두루 마음에 쏙 드는 날^-^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나와
차 두 대를 모두 이동시켰다.
내 차는 남일대해수욕장에 세워두고
캠핑카를 사천대교 아래에 주차한 후 걷기 시작...



조금 걸어가니 청널공원이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공원엔 벚꽃이 만개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끝도 없이 이어지는 수산물시장이 나타났다.
가도 가도
펄떡이는 생선들과
누워있는 생선들
가공된 생선들을
파는 가게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수산시장 바로 옆에 노산공원이 있어 올라갔다.
공원들은 하나 같이 높은 곳에 자리해서 빙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삼천포 시인 박재삼을 알게 되었다. 인상이 푸근하니 참 사람 좋아 보였다.

공원에서 내려와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도다리쑥국으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걷기 시작, 역시 걷기는 밥심이여 ㅎㅎㅎ
이번 코스의 백미는 단연 동백꽃!
공원마다 동백꽃을 심어놓았는데 지금이 꽃의 절정기여서 나무에 피어있는 꽃도 이쁘지만 땅에 떨어져 있는 꽃마당은 탄성을 자아냈다, 오매 오매 오매나~~~












바닷가에서는 미역 따는 여인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밀물 따라 출렁이는 미역줄기가 탐스러웠다.

남일대해수욕장 가까이 가자 코끼리의 긴 코를 닮은 바위가 보였다.



데크 따라 걸어서 코끼리 바위 가까이 가보았다.
바람이 사람을 잡아 흔들어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바위에 붙어사는 보말이 수두룩 빽빽!




남일대해수욕장에서 걷기를 마치고 내 차를 끌고 캠핑카가 있는 사천대교로 돌아와 나홀로 카페에 갔다.
시원한 생과일주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차장에 세워둔 노래가사비, 유튜브를 찾아 들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