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줍깅은 홍배랑 함께 했다.
가는 길에 쓰레기가 보이는 족족 임도에 올려놓았다가 우리가 걷는 곳까지 가서 돌아오는 길에 봉투에 넣는 작업....
캔과 페트병을 최대한 밟아서 부피를 줄였더니 제법 많은 양이 그 작은 봉지 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더 많은 쓰레기가 산 비탈에 처박혀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모두를 회수할 수는 없었다.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임도 윗쪽에 있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도 몇 개는 내 양손에 들고 내려왔다.
홍배랑 함께 하니까 더 즐겁고 더 뿌듯하고 더 많이 줍고 더 쉬웠다.
함께 해준 홍배에게 거듭 고맙고 고마웠다.
쓰레기 종류는 단연 캔과 페트병이었고 거의 대부분 산에 벌목하러 온 일꾼들이 버린 것들이었다.
담배꽁초에 담배갑, 물휴지, 휴지, 작업용장갑, 스티로폼, 도시락 플라스틱.....
그리고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가파른 둔덕이나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산언덕에 쓰레기를 일부러 차로 싣고와 버리고 간 사람들...
정말 산에게 부끄러운 이런 인간종들은 언제나 없어질런지 참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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