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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야기

'함께그린바다'프로젝트: 우리동네산책로 줍깅(천방산임도), 11,116보 (2023.02.16.목)

오늘 줍깅은 홍배랑 함께 했다.
가는 길에 쓰레기가 보이는 족족 임도에 올려놓았다가 우리가 걷는 곳까지 가서 돌아오는 길에 봉투에 넣는 작업....

캔과 페트병을 최대한 밟아서 부피를 줄였더니 제법 많은 양이 그 작은 봉지 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더 많은 쓰레기가 산 비탈에 처박혀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모두를 회수할 수는 없었다.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임도 윗쪽에 있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도 몇 개는 내 양손에 들고 내려왔다.

홍배랑 함께 하니까 더 즐겁고 더 뿌듯하고 더 많이 줍고 더 쉬웠다.
함께 해준 홍배에게 거듭 고맙고 고마웠다.

쓰레기 종류는 단연 캔과 페트병이었고 거의 대부분 산에 벌목하러 온 일꾼들이 버린 것들이었다.
담배꽁초에 담배갑, 물휴지, 휴지, 작업용장갑, 스티로폼, 도시락 플라스틱.....

그리고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가파른 둔덕이나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산언덕에 쓰레기를 일부러 차로 싣고와 버리고 간 사람들...
정말 산에게 부끄러운 이런 인간종들은 언제나 없어질런지 참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