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니 마을길 벚꽃이 환하게 벌어져 있었다.
와아 ~~~멋지구나!
문만 열면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꽃잔치 열리는 곳에 간다는 것은 그날 딱 하루밖에 그 꽃을 누릴 수 없지만 집앞에, 마을길에 꽃이 핀다는 것은 그 나무의 일생을 지켜보는 것이니 그 차이를 말해 무엇하랴.....
이런 꽃피는 봄날이면 날마다 눈앞에 꽃이 보이니 날마다 환하게 웃지 않을 수 없고 날마다 마음이 설레이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우리마을 벚꽃은 작년에 비해 한 열흘쯤 일찍 핀 듯하다.
작년 4월 9일 엄마 돌아가시고 3일 장례를 치른 후 돌아오는데 마을 벚꽃이 활짝 피어 위로해준 기억이 또렷하기 때문.....
매년 꽃은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우리 인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니, 인간이 나무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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